추석 연휴에도 서학개미는 바쁘다…이번주 美 증시 전망은
21~22일 FOMC 개최 결과 주목주택 관련 지표에도 관심
김근우 기자
추석연휴를 맞아 쉬어가는 동학개미들과 달리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3거래일 간 휴장하는 것과 달리 미국 증시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이번주 초 연휴 기간인 21~22일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FOMC 개최 결과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 또 위원들의 금리인상에 대한 의견이 담긴 점도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다운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부터 다양한 이벤트가 있지만, FOMC에서의 점도표 변화와 경제전망치 하향, 물가 전망치 상향, 자산매입 관련 문구 조정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뚜렷한 시장 반등 요인이 되긴 쉽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고용지표 호조와 올해 월평균 50만명 이상의 고용 증가를 보이고 있는 점은 9월 테이퍼링의 선제적 안내에 충분조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남은 2주간 증시는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기다림의 미학도 증시를 대처하는 훌륭한 전술적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건축허가 및 주택착공, 기존주택 판매 지수, 신규 주택 매매 지표가 발표되는 등 주택 관련 지표에도 관심이 모인다. 주택 시장 지수가 높아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이 역시 유동성 긴축의 신호가 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서학개미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고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국내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결제 상위 종목은 알파벳(ALPHABET INC CL A), 'SPDR S+P 500 ETF'(STANDARD AND POORS DEPOSITORY RECEIPTS), 'PROSHARES ULTRAPRO QQQ ETF',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 루시드 그룹(MICROSOFT CORP), 애플(APPLE INC), 'INVESCO QQQ TRUST SRS 1 ETF', ASML(ASML HOLDING NV ADR), 머크(MERCK N CO INC), 줌(ZOOM VIDEO COMMUNCATIONS INC)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