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새 치료제 나오고 있지만…치료비 어쩌나
문정우 기자
(자료=뉴스1) |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신경과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OECD 기준 우리나라의 우울증 유병률은 36.8%로 10명 중 4명이 우울감이나 우울증을 겪고 있다.
얀센이 개발한 중증 우울증 치료제 '스프라바토'는 스프레이 형태로 급성 자살 생각이나 행동 등 주요 우울장애(MDSI)에서 빠른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의약품은 보통 2주 후 효과가 있지만 스프라바토는 4시간, 늦어도 24시간 안에 반응이 나타난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MDSI 분야에서 효능이 높은 우울장애 치료제는 없었다.
경구용 약이 전부인 시장에서 한층 개선된 의약품이 나왔지만 비용 부담이 걸림돌이다. 국내에 도입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보험 급여는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어 실제로 우울증 환자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해당 치료제는 한 번 치료에 디바이스 2개를 활용하게 되는데, 디바이스 하나 당 30~40만원 수준이다. 하루 치료를 받는 데만 최고 80만원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해당 의약품은 사용 후 어지러움, 메스꺼움, 혈압상승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2시간 정도 의료 전문가의 모니터링이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수가도 책정되지 않았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주사제보다 간편하면서도 다른 약들에 비해 환자 순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가 높은 만큼 급여기준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