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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시장은 지금 '국물 없는 라면' 전쟁 중

국내외 짜장라면 수요 꾸준히 확대 중
볶음면 찾는 사람도 늘어
임규훈 기자

최근 리뉴얼을 단행한 짜장라면 '짜짜로니'(자료=삼양식품)

라면 업계 전반에 '국물 없는 라면' 경쟁이 한창이다. 각자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소비자 입맛 잡으려면? '짜장라면' 잡아라

삼양식품은 16일 자사의 장수 짜장라면인 '짜짜로니'의 맛과 조리법, 패키지를 리뉴얼해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제 볶음 짜장소스를 적용하고 감자 후레이크를 새롭게 추가해 제품의 맛을 보강하고 조리법을 간소화했다. 지난 6월엔 신제품 '짜장이라구요'를 출시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짜장라면 라인업을 강화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짜장라면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짜장라면시장 규모는 2018년 2,000억원에서 2020년 3,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이번 리뉴얼은 짜장라면 시장의 잠재성을 의식한 시도로 보인다. 국내 짜장라면 선호가 꾸준히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가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는 '북경짜장면'의 1분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최근 '정·백·홍면'을 출시한 풀무원식품도 짜장라면 경쟁에 참여했다. 풀무원식품은 3일 로스팅 공법 건면을 사용한 짜장라면 '로스팅 짜장면'을 출시했다. 풀무원식품은 이번 제품 출시로 국물라면, 비빔라면, 짜장라면으로 이어지는 건면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풀무원은 제품을 3번 볶는 '트리플 로스팅 공법'을 통해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한편 짜장라면 분야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농심 '짜파게티'의 매출도 꾸준하다. 농심의 지난해 짜파게티 매출액은 2,190억원을 기록했다. 갯수로 따지면 총 3억4,000만개다. 농심 측은 지난해 2월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서 짜파게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K-푸드 매운맛 열풍에 볶음면 판매량도 '훨훨'

마찬가지로 국물 없는 라면인 볶음면 분야에서도 경쟁 바람이 불고 있다. 삼양식품에서 내놓은 '불닭볶음면'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볶음면 시장의 가능성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농심은 출시 35주년을 맞아 7월 '신라면볶음면'을 출시했다. 신라면의 맛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강렬한 매운맛을 더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출시 한 달만에 약 1,500만개가 팔렸다.

하지만 불닭볶음면의 기세도 여전하다. 특히 해외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의 57%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삼양식품의 미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120% 늘었다. 수출국은 총 85개국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31일 23억원을 출자해 만든 미국 판매법인 '삼양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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