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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deep]'바늘 구멍' 대기업 공채..인원 줄이고 수시 채용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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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하반기 채용시장에 진한 먹구름이 꼈습니다. 대기업 10곳 중 7곳은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아예 신입을 뽑지 않을 계획입니다.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 대신 수시 채용을 늘리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부담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하반기 채용시장 긴급 점검, 먼저 김이슬 기자가 대기업 고용 시장을 살펴봅니다.

[기사내용]
이맘때쯤 많게는 수천명씩 뽑던 대기업 정기 공채 문화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SK그룹이 하반기 채용을 마감하면 이제 5대 그룹 중 공채 기회가 남은 곳은 삼성 뿐입니다.

대기업 채용문마저 좁아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송승하 취업준비생: 앞으로 기업들이 IT쪽으로 많이 찾다보니까 인문계 쪽은 취업 어렵다는 인식이 있고..]

[강혜지 취업준비생 :그래서 저는 중소기업 중에 스타트업으로 전략을 짰어요. 성장하고 있는 발전 가능성 위주로 찾아서 공략을..]

대졸 취업은 어느 때보다 빡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10곳 중 3곳만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웠습니다. 절반 이상은 채용을 할지 말지 결정하지 못했고, 단 한명도 뽑지 않겠다는 곳도 13%나 됐습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신입들은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 중 절반은 직원 수를 줄였는데, 신규 채용 축소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정년퇴직자 수보다 신입 사원 수가 적었다는 설명입니다.

한정된 일자리를 놓고 세대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근본적으로 일자리 늘리기 위해선 민간경제 활성화가 우선되어야 하고, 고용시장이 유연화되어야 인력 활용이 효율적으로 이뤄져 청년 채용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기업에 취직하기 어렵다보니 청년들은 공무원 시험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3년 이상 장기 취업 준비생 8만5천명 가운데 절반 가량은 경찰,소방,군무원을 준비하는 '공시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기업체나 공사 등 공공기업 준비생은 이보다 적은 2만명 가량입니다.

비대면으로 변화하는 기업 채용 방식에 대비해야 하는 부담도 커졌습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 온라인 인적성 검사나 AI 면접 형태같은 비대면 채용은 낯설어서 실수하거나 알고 있던 걸 발휘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사전연습을 해야..]

스펙은 쌓아야 하고, 신규 채용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취업 문턱 넘기가 더 힘들어진 취준생들의 한숨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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