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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빚 4300조…빚에 눌린 2030세대

임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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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2분기 가계와 기업 빚이 GDP의 2배를 넘어선 가운데, 특히 청년층 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차곡차곡 돈을 모아 미래를 설계하는 게 어렵게 되면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임지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20대 오 씨는 지난달 서울에 전셋집을 얻기 위해 8,00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거대한 부동산 장벽에 내 집 마련은 고사하고 전세금마저 빚을 짊어져야 했습니다.

[오 씨 : 20대 초반에 비해서 전세가격이 너무 크게 올라서…객관적으로 봤을때 2·30대는 집을 구매는 커녕 전셋집 구하는것도 너무 어려운 현실이라서 청년들은 너무 암울한 현실인 것 같아요.]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 빚은 처음으로 4,300조원을 넘었습니다.

1년 만에 10.3% 증가해 GDP의 2배를 웃돕니다.

특히 청년층 부채 증가율은 다른 연령층보다 2배 가팔랐습니다.

빚을 내 집을 사고 주식시장에 뛰어든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정욱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 청년층이 전세자금 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 또 하나는 주택담보대출 외에 신용대출 증가세도 최근 들어 확대되고…]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가운데 4채는 청년층 비중입니다.

특히 전세대출이 가장 많이, 또 빠르게 늘면서 전체 대출의 25%를 차지했습니다.

주식시장에 불안한 미래를 내건 현상도 뚜렷합니다.

청년층 신용대출 증가율은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20%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은 물론 증시에서도 큰손으로 떠올라 지난해 신규계좌 절반 이상이 2030 몫입니다.

문제는 청년층의 부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입니다.

이미 10명 중 1명은 이자 갚느라 소비를 제약받는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정욱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 청년층 같은 경우 여타 계층보다 소득 수준이 낮고 일시적으로 자산 가격 조정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한은은 연내 금리가 1%까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연 5조 8,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과도한 빚은 금리인상기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수 있어 청년층 가계부채가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희입니다.


임지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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