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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중 최저치 근접…대내외 불확실성 극복 험난할 수 있어"- 대신증권

김혜수 기자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세로 촉발된 국내 증시가 최근 잇따라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의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누적된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과정은 다소 험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는 3분기 내내 대내외 불확실성에 시달리며 조정양상을 이어갔다. 그 결과 코스피 주가수준은 연중 최저치에 근접해 있다. 12개월 PER은 10.5배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이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투자전력 보고서를 통해 "높은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다소 험난할 수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코스피의 조정을 연장되게 만든 물가 상승압력과 연준의 타이트해진 통화정책 스탠스에 의한 채권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대내적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등 공급망 불안 장기화로 인한 업황·실적 불확실성도 풀어야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올해 내내 글로벌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한 변수는 물가와 금리로,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한데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물가지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승 압력을 제어해왔다"며 "1/4분기에 이어 9월 FOMC 이후 진행 중인 가파른 금리 상승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을 다시금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스탠스 변화에 주목했다. 그동안 물가 상승압력은 일시적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고 유지해왔지만, 최근 들어 “공급망 병목 현상이 내년까지갈 수도 있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이 당초 예상보다 긴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금리인상 사이클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인정하고, 장기화될 가능성을 열어놓음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GDP 성장률 하향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물가, 금리 상승압력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예상하기 어려운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시점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당분간 물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정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지 않고, 이미 인지하고 있는 악재지만, 그동안 시장에 누적되어 온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와 금리 상승압력 완화가 확인되거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다시 강해질 때 시장은 방향성을 잡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는 공급망 병목현상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압력 확대는 2022년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다며 특히 경기에 민감하고, 공급망 병목현상의 중심에 위치한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업황·실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분기 실적시즌은 예상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견조한 수출모멘텀과 환율효과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은 각각 1.47%, 1.49% 상향조정 중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코스피의 향배에 있어 중요한 2022년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올해도 3개월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과거/현재의 좋았던 상황보다는 앞으로 변화에 민감해질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올해 4분기부터 반도체 하강 사이클 진입이 예상되고,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규제리스크가 유입되면서 내년 코스피 이익전망이 하향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4분기와 2022년에 대한 가이던스, 투자계획 등을 통해 변화의 실마리를 확인해야 하고, 그 전까지는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에 근거한 분할매수, 단기 트레이딩 전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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