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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 '타다'가 보여준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단면…'제2벤처붐'이 맞을까?

-최근 다큐멘터리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 개봉
-벤처투자 규모만으로 '제2벤처붐' 축배 터트리긴 일러
이유민 기자

사진=뉴스1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면, '타다'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겠죠"

최근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계의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인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이 개봉됐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사회의 주요 이슈 중 하나였던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의 운영사 VCNC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타다금지법'과 그 이후를 담아내고 있다.

VCNC의 주요 멤버들이 회고하는 타다 서비스의 일대기는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기대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이용자 수와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VCNC 구성원들로 하여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지만, 이내 '타다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한껏 부풀어 올랐던 풍선에 바람이 빠지고 만다.

모빌리티 시장에서 타다 서비스는 말 그대로 혁신이었다. 기존 시장의 플레이어들은 얼만큼 커질지 모르는 혁신의 크기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윽고 (예비)유니콘 기업의 뿔은 잘렸고, 그제서야 모두가 잠잠해졌다.

중소벤처기업부 출범 이후 줄곧 제2벤처붐과 유니콘기업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다. 매해 벤처투자금액은 최고치를 갱신하고, 정부 역시 '벤처강국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그토록 외쳐대던 예비유니콘의 성장통엔 손을 놓고 있었다.

제2벤처붐의 한복판에 타다의 사례가 동시에 적혀진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정부가 벤처투자금액의 규모만 보고 축배를 터트리고 있을 때, 스타트업계에서는 혁신 기업의 추락이라는 전례없는 상황을 보고 있어야 했다.

'창업하기 좋은 나라', 단순히 투자 자금이 많이 흐르는 황금 들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양적 규모에 걸맞은 제도의 질적 뒷받침이 갖춰져야지만 비로소 제2벤처붐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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