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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대체하던 중금리 대출도 '한파 주의보'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2년반새 5배 '급성장'
올 4월에도 제도개선안 내놓고 활성화 유도했는데 상황 급변
전방위 대출 억제 압박에 서민금융인 중금리대출도 축소 불가피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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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출 조이기로 중저신용자의 자금줄 역할을 해 온 중금리 대출마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생계자금이 절실한 취약계층이 대출절벽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올 상반기말 저축은행 업권 민간 중금리 대출 잔액은 11조 8,047억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과 비교해 24.2%나 늘었습니다.

저축은행 업권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 14%를 크게 웃돕니다.

2018년말 2조 809억원과 비교하면 5배 넘게 뛰었습니다.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리 16% 이하 중금리 대출이 신규취급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실제 저축은행 평균 대출금리는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올 4월에도 규제완화 인센티브를 담은 제도 개선안을 내놓으며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적극 유도해왔습니다.)

저축은행의 자체적인 영업관행 개선작업도 한 몫했습니다.

고금리 대출 마진을 포기하고 중금리 대출을 늘리려면 박리다매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모바일플랫폼 고도화로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이같은 대출 포트폴리오 변화가 가능했습니다.

모집 비용을 절감한 것 뿐만 아니라 신용평가시스템도 개선해 금리 인하 여지를 면밀히 따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의 전방위적 대출 증가세 차단 정책이 고금리 대출 비중을 줄이는데 일조한 중금리 대출의 공급마저 중단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 급성장을 이어왔던 일부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잔액은 줄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5월 들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제한하는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중금리 대출을 포함하는 안을 확정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2분기말 웰컴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잔액은 6,8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200억원 줄었습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2배 급증했던 중금리 대출 잔액 증가세가 올 2분기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하반기들어 확산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 금융위원회가 지난달말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주문하기 위해 호출한 저축은행은 중금리 대출 공급 1,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중금리 대출 취급에 적극적이었던 저축은행을 중심을 대출한파가 거세질 경우 누구보다 생계자금이 절실한 취약계층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획일적인 대출 규제에 따른 부작용을 점검해 세심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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