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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품 배달사고 줄어드나...면세점 '통합인도장' 구축한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2017/02/02 18:43

인천공항 면세품인도장에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있다. 면세점과 관광객이 급증하며 공항 면세품인도장이 갈수록 혼잡해진다는 비판이 높았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면세점 업계가 인천공항 통합인도장 구축에 합의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2일 관세청과 업계 임원들이 모여 통합인도장 TFT 발대식을 가졌다며, 면세품 인도 환경 개선과 여행객 편의 제고를 위한 통합인도장 구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통합인도장'이란 고객이 이용한 면세점 업체와 상관 없이 한 공간에서 모든 구매품을 원스톱으로 인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현재는 3곳의 면세점을 이용했을 경우 창구별로 3번 각각 줄을 서 면세품을 찾아야 해 인도장 혼잡이 가중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 면세점 업체 수가 많아지고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면세품 미인도 건수가 32만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면세점협회는 "이번 통합인도장 구축을 계기로 인도장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혼잡에 따른 미인도 발생 건수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면세점 업체들은 이해관계가 엇갈려 통합인도장 구축 합의에 애를 먹었다.

중소형 업체들은 통합인도장 필요성을 역설한 반면, 인천공항에 높은 임대료를 내고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을 쓰고 있는 대형 면세점들은 자사 광고 공간이기도 한 인도장 면적을 내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스템 구축 비용 분담과 배송사고에 따른 책임 소재를 두고도 실무적인 이견이 일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이 계속 생겨나는 반면, 공항 내 인도장 공간은 한계가 있어 쓰레기나 미인도 문제가 많이 지적돼 왔다"며, "롯데와 신라가 상생 차원에서 양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의 공항과 항만에 통합인도장이 구축되기까지는 약 2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 측은 시스템 개발에만 1년, 이를 전국에 적용하는 데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통합인도장 구축에 따른 비용은 약 100억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세부적인 금액은 실무작업이 진행돼야 확정될 전망이다.

김도열 한국면세점협회 이사장은 "통합인도장 구축은 협소한 인도장 공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면세품 미인도 물량 감소와 인력 통합에 따른 인건비 절감 등으로 매년 3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세청 및 면세점 업계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 1위 면세시장에 걸맞는 면세품 인도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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