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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제약·의료기관 사우디 진출 합의

MTN헬스팀

[정기수기자]우리나라 제약기업과 의료기관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을 계기로 사우디를 방문 중인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및 제약기업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대표단이 사우디 보건부, 민간 기업 등과 잇따른 정부 간(G2G) 및 민간 간(B2B) 회담을 통해 사우디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협력 분야도 보건의료·제약 플랜트·의료기관 등 다양하다.



우선 제약분야 사우디 진출 성과는 3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 제약기업 SPC사에서 열린 한-사우디 제약기업 간 '플랜트 양해각서(MOU)와 의약품 수출계약'에서 구체화됐다. 향후 5년간 약 2천억원 규모다.

이 자리에서 JW홀딩스는 SPC와 향후 5년간 항생제, 수액제 등 4품목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비씨월드제약은 진통제, 고혈압제제, 결핵치료제 등을 기술이전하고 완제의약품을 SPC를 통해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JW홀딩스는 사우디 수다이르 지역에 설립 예정인 한국 특화 제약단지 내에 수액공장을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설립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 향후 우리 제약산업이 본격적으로 중동지역 시장을 개척하는 길을 열게 됐다는 평가다.

이와는 별도로 보령제약은 항암제 8개 품목, 종근당은 항암제 4개 품목 등에 대한 기술이전과 수출 MOU를 SPC와 체결했다. 양 측은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제약 플랜트 또는 의약품 수출에 관한 세부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의료기관도 사우디에 최초로 진출하게 됐다.
연대 세브란스 병원 및 녹십자 의료재단과 사우디 IBV사 간에도 '여성암센터 건립·운영과 관련한 협력 협약(Cooperative Agreement)', '검체분석 임상병리실험실 설립·운영 관련 MOU가 체결됐다.

이 여성암센터는 오는 2016년 개원을 목표로 150병상 규모로 사우디 리야드에 건립될 계획이다.

현재 사우디 IBV가 미국 유수 병원과 구축 중인 여성암 검진센터와 연계해 진단은 여성암 검진센터에서, 진단받은 환자에 대한 치료는 연대 세브란스 병원이 운영할 여성암센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또 녹십자 의료재단은 여성암 검진센터 및 여성암센터에서 채취된 검체에 대한 분석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추후 사우디 현지에 이를 위한 임상병리실험실(clinical laboratory) 설립·운영 관련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복지부와 사우디보건부는 3일 '한-사우디 보건장관 회담'을 갖고 ▲한국형 의료기관 위탁운영시스템의 사우디 진출 ▲한국형 건강보험제도 및 심사평가시스템에 대한 경험과 지식의 공유 ▲간호사 등 의료인 교육훈련 확대 ▲병원정보시스템(HIS) 수출 ▲건강노화(anti-aging) 및 줄기세포 등 한국 선진의료기술 이전 ▲보건의료 R&D(연구개발) 프로젝트 추진 등 보건의료 분야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 보건의료 협력범위를 기존 보건의료 R&D 중심에서 의료기관 운영(O&M), 의료인력 교육 및 디지털 병원 설립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한편 복지부와 쿠웨이트 보건부는 2일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건의료협력에 관한 포괄적 MOU'를 신규로 체결, 양국 정부 간 지속적인 협력 근거를 마련했다.

이 MOU에는 양국의 관심사인 보건의료, 의료서비스·의료기기 신기술, E-헬스(health), IT(정보통신)시스템 개발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비환자 유치 및 의료진 연수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이번 중동순방으로 사우디에서 얻은 성과는 2012년부터 시작된 한-사우디 보건부 간 협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보건의료의 세계화·미래화의 지속적인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어 "70년대 중동 붐에 이어, 21세기에는 한국 보건의료가 제2의 중동 붐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수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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