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위험성"…천식환자 특히 조심해야

[조은아기자]#대학생 김모(22)씨는 최근 지인들과 함께 등산길에 나섰다. 하필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이어서 잠시 주저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산행길에 올랐다. 하지만 산행 이후 계속해 기침이 나고 목이 답답한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천식' 진단을 받았다.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곤란, 기침, 천명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천식 환자의 기관지는 정상인이라면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을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전형적인 천식 증상 외에도 만성적인 기침이 계속되고, 가슴이 답답하며 목에 가래가 걸려있는 듯 일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해당 증상이 나타날 경우 천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흡입 시에 폐포를 통과해 혈액 속으로 침투하게 된다. 이는 폐포를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기침, 천식을 악화시킨다. 이 밖에도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므로 천식 환자들은 평상시보다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동철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극심한 봄철 천식 환자들은 그 증상을 악화시키는 환경을 회피하거나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날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그러지 못할 경우 필터가 내장된 황사마스크 마스크를 꼭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내에 있을 때는 먼지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잘 닫아둬야 한다. 자주 청소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야하며 바닥은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재질로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 교수는 "외출 후에는 꼭 몸을 씻고 청결함을 유지해야 하며 수시로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아 healthq@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