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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즈 키코커, 천천히 그리고 여유 있게 즐기는 슬로우 트립

MTN헬스팀



◆독립한 지 30여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국가, 벨리즈.
벨리즈(Belize)라는 나라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벨리즈는 캐리비안 바다를 끼고 있는 작은 나라로 한국에는 잘 알려진 나라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그레이트 블루홀(Great Blue Hole, 이하 블로훌)를 들어봤는가? ‘지구의 구멍’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블루홀은 정글의 법칙에서 김병만이 스카이 다이빙을 했던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인지 블루홀은 알아도 벨리즈라는 나라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나조차도 여행을 나오기 전에는 벨리즈라는 나라를 잘 알지 못했다.

벨리즈는 30만명의 작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메스티소라는 백인(스페인)과 원주민(마야정착민)의 후손, 아프리카계 크리올(백인과 흑인의 후손), 마야인, 가리푸나(카리브 주민 및 서아프리카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이 사는 나라이다. 또한, 멕시코와 과테말라와 더불어 유일하게 마야어를 쓰는 인종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 벨리즈이기도 하다. 중남미에서 국가 대부분이 스페인,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반면 벨리즈는 유일하게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로 영어를 원어로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 무려 30여년밖에 되지 않은 나라인 신생국가로 우리들에게 있어 다소 생소한 국가일 수밖에 없다.

◆캐리비안 바다의 평화로운 작은 섬마을, 키코커
코커(Caulker)라는 작은 열매가 이 섬에서 자라서 키코커(Caye Cauker)라는 이름을 가진 벨리즈 동쪽의 작은 섬. 이 곳은 앞서 말한 블루홀로 가기 위한 관문이다. 키코커 섬은 크게 북섬과 남섬으로 나뉘는데, 북섬은 정글밖에 없어서 허가 없이는 방문할 수가 없다. 여행자들과 주민들이 사는 남섬은 가로 1km, 세로 4km 정도 되는 섬으로 그 중 세로 2km는 공항이 자리잡고 있어서 실제로 사람들의 반경활동은 2km 정도로 매우 작고 아담하다. 그래서 섬에는 자동차가 없다. 대신 섬에는 골프카와 자전거가 사람들을 수송하는 택시 역할, 육지로부터 온 물건을 옮기는 역할을 하며 현지인들의 주 이동수단이 된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평화로운 마을은 마치 내가 천국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을 가지게 했다. 섬은 대체적으로 한산하다. 아니, 한산하다 못해 너무 조용하고 한적하다. 사람들도 바쁘게 살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여유롭게 사는 모습들이 보인다. 슬로우 트립(Slow Trip). 이 곳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다.

◆모든 게 자유로운 공간, 키코커
키코커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바는 이 섬의 최대 명물 중 하나다. 아마도 이 섬에 온 관광객들은 점심에 바에 모두 몰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이 장소는 매력적인 장소이다. 남자든 여자든 그냥 여기 오면 일단 눕고 본다. 바를 둘러싼 공간은 모두 바다로 채워져 있는데, 음료주문과 상관 없이 자기가 원하면 얼마든지 수영과 스노클을 할 수 있다. 언제 봐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의 오후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 그래서인지 섬에서 최고 인기 만점의 장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바는 키코커의 북섬과 마주하고 있다. 옛날에는 다리가 이어져 있었다고 하는데 허리케인으로 인해 다리가 날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선탠과 수영, 칵테일, 독서 등 각자의 방식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키코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 중 하나는 수영복만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심지어 비키니 입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도 이 곳에서는 일상이다. 섬에서는 딱 ‘여기는 수영가능한 공간’이라고 지정된 곳은 없다.
배들이 많이 오가는 부두만 조심하면 아무데서나 수영과 스노클이 가능하다. 선탠도 마찬가지로 모든 게 자유로운 섬이다. 그야말로 모든 게 자유인 공간. 뜨거운 태양과 함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여유롭고 태평한 오후를 보냈다. 내 인생의 마지막 바다인 것처럼 아무 말 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와 인사를 한다. 하늘도 바다만큼이나 맑고 푸른 이 곳은 물고기들은 푸른 바다를 헤엄치고, 새들은 푸른 하늘을 헤엄친다.

인터넷뉴스팀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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