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패션위크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 패션의 날' 행사
천지윤
< 앵커멘트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패션위크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 패션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프리카 패션을 널리 알리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월드리포트, 천지윤 앵컵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 패션의 날'이 마련된 데에는 한 디자이너의 공이 컸습니다.
우간다 출신의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자란 베아트리체는 아프리카의 문화와 패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그녀는 패션산업도 이제 아프리카 스타일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베아트리체 / 아프리카 패션데이 기획
"아프리카 패션도 점차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어요. '아프리카 패션데이'는 아프리카 패션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어요."
이날 선보인 의상들은 레게 패션이나 아프리카 전통 문양이 그려진 옷이 아니라 도시적이고 고급스러우면서도 현대적으로 해석된 스타일이 많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바이어들이 몰린 가운데 행사는 성황리에 마쳤고, 아프리카 패션 디자이너들에게는 자신의 브랜드를 선보이는데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허름한 공터에 모여앉은 아이들이 훌륭한 연주를 선보입니다.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 아이들이 연주하는 악기는 다양하지만 모두 쓸모없는 고철이나 깡통을 주워 만든 것들인데요
안드레의 색소폰도 쓰레기를 주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안드레 리베로 / 18세
"이 악기는 가정에서 배수관으로 사용되던 백철관(아연 도금한 강철판)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이건 동전과 열쇠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함께 악기를 연주하면서 안드레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는데요
아이들을 이끌고 있는 담당교사는 가난 때문에 마약과 폭력으로 얼룩져 많은 시간을 감옥에서 보냈던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하면서부터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천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