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 대규모 구조조정에 노사간 갈등 심화
이명재
< 앵커멘트 >
HMC투자증권이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노사간 대립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철회하라며 시위에 나섰고, 회사 측은 구조조정을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명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늦은 오후 HMC투자증권 본사 앞에 노조 직원 100여명이 모였습니다.
이번주부터 회사 측이 38개 지점을 15곳으로 줄이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희망퇴직의 경우 사측은 임직원의 84%가 찬성했고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 진행을 했다고 하지만 노조는 설문결과가 과연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HMC증권 노조는 회사가 전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단체협약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노명래 / HMC투자증권 노조위원장
"노조와 전혀 상의없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이고 그 강도가 너무 심합니다 점포를 60% 이상 감축시키고 직원도 30% 정도 인원 감축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아닌 정리해고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 철폐는 물론 부당한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사장이 직접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구조조정에 대한 결정은 변함없으며, 교섭은 사장이 아닌 인사실무자와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향후 HMC증권 노조는 현대·기아차 노조 등과 연대해 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이어서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간 대립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명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