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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쿠팡, '로켓배송 핵심' 물류센터 매각한다..."유동성 확보 절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입력 2016-02-19 07:00:02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소셜커머스 쿠팡이 로켓배송의 핵심인 대형 물류센터를 매각합니다. 지난해 1조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지만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면서 유동성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대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쿠팡이 물류센터 매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B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인천물류센터와 경기도 이천시 덕평물류센터를 매각하기로 하고 투자기관들을 접촉하고 있습니다.
인천물류센터는 쿠팡이 신축한 곳이고, 덕평물류센터는 기존 휴메드물류센터를 완공 전 1,400억원을 주고 선매입 한 곳입니다.



IB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잔금을 치러야 하는 시기가 왔는데 잔금을 치르자마자 팔려고 하는 것"이라며, "매각 후 재임대해서 쓰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매물로 나온 두 곳은 각각 약 10만 제곱미터, 축구장 14개를 합한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로, 수도권 로켓배송의 핵심이기도 한 곳입니다.
시장관계자들은 인천과 덕평 두 곳을 합쳐 매각 가격이 3,000억원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쿠팡이 물류센터 매각에 나선 이유는 '유동성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전국에 물류센터 14개를 운영 중인 쿠팡은 올해 18개, 내년 21개까지 물류센터를 확충할 예정인데, 문제는 돈입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1조 1,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투자를 받았지만, 쿠팡의 추가 투자와 대규모 적자를 감안하면 유동성에 여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감사보고서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쿠팡의 작년 손실 규모가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쿠팡은 앞서 2014년에도 1,215억원 규모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는데, 지난해 물류센터 투자와 쿠팡맨 채용 확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감안하면 적자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푼이 아쉬운 쿠팡은 매각 자문사도 선정하지 않고 거래를 자체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상황을 보면 자문사 수수료도 아끼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러다 안되면 매각을 철회할 수도, 다시 자문사를 선정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물류센터 두 곳을 매각해 재무 부담을 더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물류센터의 경우 임대수익률이 7~9% 가량으로 오피스보다 2%포인트 정도 높은데, 이는 반대로 물류센터를 팔고 재임대하는 쿠팡에게 매년 적지 않은 부담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쿠팡 측은 이같은 물류센터 매각 계획을 부인하지 않았으며, "별도의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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