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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잃은 '삼성호', 정기공채도 '흔들'...채용축소 이어지나?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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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내부 추스르기에 바쁜 삼성그룹은 인사나 채용 등 현안은 채 들여다 보지도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채용 시기가 미뤄지고 심지어 그룹 차원의 공채가 폐지될 수 있단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삼성 공채는 국내 고용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파장이 불가피합니다.

[기사내용]
3월과 9월, 일년에 두차례 열리는 삼성그룹 신입사원 공개 채용은 국내 최대의 채용 시장.

매년 많게는 2만 6천명, 적어도 만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뽑는 삼성은 고용시장의 이른바 '큰손'입니다.

그런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의 채용 시스템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당장 삼성그룹은 정상적이면 다음달 시작해야 하는 상반기 공채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장단과 임원 등 정기인사부터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다보니 채용까지 줄줄이 밀린 겁니다.

이대로라면 상반기 공채가 제 시기에 열리기 어렵다는 전망이 삼성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룹 차원의 채용 제도가 아예 폐지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이 부회장이 폐지를 약속했던 미래전략실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섭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가 사라지면 채용도 자연스럽게 계열사 별로 진행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전체 채용 규모가 크게 축소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래전략실은 그동안 계열사 별로 필요로 하는 채용 인원 수를 취합해 최종 조정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재계 1위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정부 정책에 대한 호응 등, 경영 외적인 부분을 감안했던 게 사실입니다.

일부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해 인력을 더 뽑을 여력이 안된다면 삼성전자 등 다른 핵심 계열사들이 더 뽑아주는 식의 채용도 앞으론 쉽지 않습니다.

삼성이 움츠러들면 협력업체에도 파장을 미쳐 동반 위축의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뷰]김창배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대기업의 투자가 줄게 되면 대기업에 투자를 제공하는 차청업체들에 대한 매출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서 하청업체들의 고용이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계는 삼성발 리스크로 인해 고용시장이 한층 활력을 잃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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