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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현미경]이태훈 전진바이오팜 대표 "유해생물피해감소제 세계1위 되겠다"

천연물 유래 유해생물피해감소제 독보적 기술력 보유…14일 코스닥 상장
정희영 기자



"천연물을 이용한 유해생물피해감소제 세계 1위 기업이 되겠다."

이태훈 전진바이오팜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경영 목표를 밝혔다.

전진바이오팜은 2004년 설립 이후 천연물질을 기반으로 유해생물피해감소제 사업에 집중해왔다. 유해생물피해감소제는 유해생물을 죽이지 않고 감각기관을 자극해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피해를 예방한다.

이 대표는 "15년 동안 천연물 유래 피해감소제의 소재에 대한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제형화 기술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전진바이오팜은 유효물질 734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특히 이 중 천연물의 수가 563종에 달한다.

이 대표는 "새로운 유해생물이 출연할 경우 이를 퇴치할 수 있는 제품을 빠르게 만들 수 있으며 적용 범위도 확대할 수 있다"면서 "현재 고양이와 달팽이를 쫓는 제품의 경우 거의 완성단계"라고 설명했다.

전진바이오팜은 핵심 제형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액상형 제품의 경우 FFRC(Flavor Fragrance Release Control) 기술을 적용해 경쟁사 대비 발향력과 지속력이 높다. FFRC는 향수의 향 지속기술을 기반으로 유효물질과 방향성 물질을 혼합하고 캡슐화해 지속기술을 강화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이 대표는 "경쟁사가 향료 1%를 써서 1시간 향을 낼 수 있다면 우리는 2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낼 수 있으며 착향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눈이 오거나 온도가 높아도 제품이 유실되지 않는다"면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두바이공항에서 진행한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항공기-조류 충돌)'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회사는 두바이공항에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전진바이오팜은 이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업용, 축산용, 수산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 라인을 구축해왔으며 앞으로 세정제, 소독제, 반려동물 탈취제와 같이 생활 전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장해갈 예정이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크게 방충방향제와 피해감소제 사업으로 나뉜다.

방충방향제 사업은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매출 외형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일본 최대 홈쇼핑 채널인 '더 숍(The Shop)'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했는데 완판됐다"면서 "내년 4월 정규편성됨에 따라 방충제 사업 부문의 성장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숍 채널에서의 판매를 기반으로 돈키호테 등 일본 로드숍으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 홈쇼핑 판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홈쇼핑에서 인기 비결로 '천연물'이라는 점을 꼽았다. 기존 방향제들이 화학제품인 것과 달리 돼지감자에서 유래한 천연물질이라 인체에 무해하다.

회사가 성장동력으로 삼은 사업은 유해동물피해감소제다. 특히 연어 기생충인 '바다물이(Sea Lice) 피해감소제'를 통해 퀀텀 점프를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바다물이는 물고기 외부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연어, 송어를 비롯한 다양한 어종에 기생해 점액, 표피조직, 혈액을 먹고 산다.

이 대표는 "바다물이 때문에 연어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바다물이를 퇴치하기 위해 기존엔 살충제를 썼으나 내성 문제나 환경오염 때문에 새로운 대체제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진바이오팜은 세계 최초로 천연물 유래 바다물이 피해감소제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세계 최대 연어 양식 지역인 노르웨이와 칠레에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캐나다 외 9개 국가에 추가적으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대기업들과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부 기업의 경우 이미 주문을 받아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진바이오팜은 바다물이 피해감소제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며, 닭진드기 피해감소제, 스쿠티카충 피해감소제, 아가미흡충 피해감소제 등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다양화를 통해 지속 성장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전진바이오팜 매출액은 31억3600만원, 영업손실은 27억59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진바이오팜의 희망공모가는 1만5000~1만7000원, 공모 주식수는 50만주, 총 공모 예정금액은 75억~85억원이다.

공모자금은 바다물이 피해감소제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와 후속 제품인 닭진드기 피해감소제, 스쿠티카충 피해감소제 등의 특허 출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달 28~29일 수요예측과 다음달 4~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같은 달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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