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손기술·영업력' 세계에서 통하다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한국인의 손기술이 의료기기 세계 무대에서 통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인 만큼 매우 까다로운 시장이지만, 한국인의 손기술과 민첩한 고객 대응력이 세계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으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보도에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럽 소화기학회 UEGW2019가 열리던 지난주.
(현지시간 19~23일)
비혈관 스텐트 전문기업 엠아이텍이 유럽지역 저명한 소화기내과 의사들을 잇따라 만납니다.
의사들의 새로운 수술 트렌드를 배우고, 신제품 수요를 찾아내기 위함입니다.
이 회사 스텐트를 20년 가까이 사용했다는 한 스페인 의사는 회사 직원들의 계속된 노력과 그 결과물을 호평합니다.
[ 마누엘 페레즈 미란다 / 스페인 리오 오르테가 대학병원 교수 : 지름과 길이 등 매우 다양한 스텐트가 필요한데, 엠아이텍 엔지니어들이 매우 협력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는 큰 도움이 됩니다. 해가 갈수록 스텐트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이는 모든 지역에서 매우 인상적입니다. ]
특히 기계를 통해 단순한 교차 구조(Cross)로만 만들어지는 해외 제품과 달리, 국내 제품은 수작업을 통한 엮기 구조(Cross & Hook)로 만들어져 탄성과 지지력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빠르면서도 정확한 손기술이 필요해 미국 대기업도 넘보지 못하는 우리만의 강점입니다.
[ 권창일 /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특히 "소화관 스텐트하면 코리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90년대부터 활발히 연구가 돼서 지금 유럽이나 남미 쪽에서도 우리나라 스텐트가 써보니까 더 좋더라고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
이를 바탕으로 엠아이텍은 300종류가 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스텐트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더 많은 제품을, 더 넓은 지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 박진형 / 엠아이텍 대표이사 : 기존에 암에 적용되는 것 말고도, 비만에 적용되는 스텐트, 스스로 녹아 없어지는 제품, 항균 스텐트 등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확장하고 있고, 이를 전략적 모토로 삼아서 이번 기회에 의사 선생님들을 통해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
정교한 손기술로 자동화 기계를 넘어서고, 민첩한 고객 응대로 해외 대기업을 넘어서는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무게감 있는 느낌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