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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리포트] 김태훈 딥핑소스 대표 "익명화 기술 담은 AI 카메라에 승부수"

얼굴 인식·AI 전문 개발자 출신으로 개인정보 중요성 주목…"AI 선진국 美 시장 공략"
황이화 기자

김태훈 딥핑소스 대표/사진제공=딥핑소스

지난달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을 묶은 이른바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4차산업혁명의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를 활용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그간 빗장에 갇힌 비식별 개인정보 활용까지 가능해지자,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딥핑소스도 개인정보 비식별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딥핑소스는 2018년 인공지능(AI)과 '얼굴 인식 기술' 전문가 김태훈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김 대표는 카이스트 전산학과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을 거쳐, 얼굴·이미지 인식 기술 스타트업 (주)올라웍스의 최고기술경영자(CTO)이자 공동 창업자로 활동했다.

이후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올라웍스는 2012년 미국 인텔에 인수됐고 김 대표는 인텔 전체 개발 인력의 1% 이내에 해당하는 '핵심 엔지니어(Principal Engineer)'로 지내다 딥핑소스를 새로 열었다.

머니투데이방송과 만난 김 대표는 "인텔에서 AI 기계 학습 기술을 개발하다, 최근 몇 년 사이 데이터 분야 개인정보 이슈가 커지는 것을 보고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문 분야를 살려, AI가 익명화된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인간을 모방하는 AI에 있어 개인정보 활용은 기술 고도화에 필수다.

기존에는 사람 얼굴을 익명화하면, 얼굴 대부분을 지우거나 뿌옇게 만들어 처리했다. 이 경우 '익명화'가 아니라 사실상 데이터를 버리는 양상이었다.

기존 방식으로 익명화된 얼굴 이미지. 대부분 가리거나 블러링 돼 정보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사진제공=딥핑소스
딥핑소스가 익명화한 이미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시선의 방향, 표정, 동작 등 보다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 사진제공=딥핑소스


그러나 딥핑소스는 익명화 처리 시 화면 노이즈가 낀 것처럼 형상화해, 개인 식별은 못하지만 개인의 시선과 표정과 같은 중요한 정보는 최대한 보존한다.

김 대표는 "이 기술은 얼굴 뿐 아니라 영상, 음성, 텍스트에 모두 활용될 수 있다"며 "익명화된 데이터라도 원본 데이터와 거의 비슷한 활용도를 보존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상 분야의 경우, 이 같은 비식별 처리 기술이 적용된 바가 거의 없어 딥핑소스의 기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딥핑소스는 인텔, LG CNS, 서울아산병원 외 다수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다.

딥핑소스는 카메라에 익명화 기술을 탑재한 'AI 카메라'도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점점 많아질 AI 카메라들에 익명화 기술을 탑재해 카메라에서 만들어낸 데이터 자체가 비식별처리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카메라 회사, AI 하드웨어 회사와 협력 중으로, 앞으로 누구나 안전하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AI 분야에 저희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널리 퍼뜨리려 한다"며 "AI 기술이 가장 많이 발전됐고 개인정보에 대해서도 민감한 미국 시장을 가장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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