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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입맛 끝판왕…'약과'의 매력에 빠졌다

2500~5000원 제품,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만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김소현 기자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약과' 게시물/사진=SNS 갈무리


최근 SNS상에서 '핫한' 디저트가 있다. 많은 데코레이션이 올라간 케이크도, 두툼한 크기와 무게를 자랑하는 쿠키도 아닌 한국 전통 디저트 '약과'가 바로 그것이다.

3일 인스타그램에 '약과'를 검색하면 약 4만 5000개의 게시물이 뜬다. 특히 유튜브를 중심으로 약과의 인기가 커지고 있어 게시물 추이는 더 늘어나고 있다.

밀가루와 참기름, 술, 꿀을 넣어 반죽하고 기름에 튀겨낸 뒤 꿀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만드는 전통 과자. 꿀을 바른 겉면의 단맛에 생강 향까지 배어든 속의 맛이 매력적이다. 이 매력에 전통한과를 자주 즐기지 않는 2030세대 사이에서도 약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약과 열풍은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하고 있다. 유명 먹방 유튜버들의 약과 콘텐츠 업로드와 SNS와 온라인상에서 공유되는 약과 후기에 약과를 접해보지 않은 소비자들도 약과를 도전해보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최은진(29)씨는 "최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많이 보여 약과를 즐겨 먹지 않는데도 한 번 구매해봤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건 경기도 의정부시의 '장인한과'다. 이곳에서는 독특하게 모양이 깨진 '파진 약과'의 수요가 더 높다. 깨진 모양의 약과 식감과 맛이 더 좋다는 이유에서다.

'장인한과'의 상품은 주문 가능 수량도 적지만 수요는 많아 티켓팅을 방불케 한다는 뜻의 '약케팅'이라고 부를 정도다. 심지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한 팩당 25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약과가 1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약과 열풍은 전통 한과에 대한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는 다양한 수제 한과 펀딩을 진행했다. 지난달 5일 마감된 한과 세트 '한국식 티타임 SET' 펀딩은 목표 금액 176%를 달성하기도 했다.

새벽 배송 업체 마켓컬리에서도 한과 인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한과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약과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1762% 급증했고 이에 따라 업체들은 약과 등 한과 상품군을 늘려 판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SNS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을 구매한 뒤 인증샷을 올리는 세대 특성상 약과 소비도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며 "일반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판매점에 방문해 약과나 한과를 구매하는 2030세대가 늘었다"고 말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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