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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력사들 파산까지...한전 '눈덩이' 적자 어떡하나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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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가와 천연가스가 크게 오르면서 전기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를 감당하지 못한 소매 전력 판매사들이 파산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전력판매를 하는 한국전력도 계속된 전기요금 동결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영국의 전력판매사 에브로에너지(Avro Energy). 약 58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해왔던 이 회사는 지난 9월 파산했습니다.

영국의 전기 도매 가격이 올해 9월까지 152% 넘게 올랐는데, 실제 소비자가 지불하는 전기요금은 9%만 상승하는 데 그쳐 결국 문을 닫게 된 겁니다. 이런 이유로 올해 파산한 영국의 소매 전력회사는 27개에 이릅니다.

전기요금 인상을 두고 관계 부처가 갈등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사들여 가정이나 기업체 등에 판매하는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까지 1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도매전력가격이 지난해 12월 1일 68원에서 지난 1일 149원으로 두배 이상 뛰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연료비 연동제의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됨에 따라 올해 4분기에는 요금이 1kWh당 3원씩 올랐지만 지난 1분기 3원을 인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기요금은 동결됐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전기요금 유보 기조가 유지된다면 내년 한전의 적자가 5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정연제 /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정부가 연동제 적용을 유보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데 그게 너무 추상적인 조항이라서 정부의 재량이 좀 너무 큰 게 아닌가,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한전의 이러한 대규모 손실이 궁극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재원 확보에 대한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상장사인 한전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무늬만' 연료비 연동제에 대한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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