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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수혜주라던 화장지, 알고 보니 '빚 좋은 개살구?'

신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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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화장지 소비가 급증했다는 얘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부 국가들에선 사재기 행렬에 마트 매대가 동이 날 정도였는데요. 국내에서도 화장지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체들이 모처럼 맞은 호황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데 왜 그런지 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9월, 미국에선 화장지를 사다가 쌓아두는 일명 '사재기'가 극성을 부렸습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자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때처럼 사재기 행렬이 다시 이어진 겁니다.

호주, 영국, 일본에서도 사재기가 나타났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화장지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증시에선 화장지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요동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 반대였습니다.

모나리자는 매출액이 13% 줄고, 영업이익은 75% 급감했습니다. 삼정펄프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산업구조 변화와 과도한 출혈경쟁의 여파였습니다.

[화장지 업계 관계자: 국내 컨버터들한테 원단을 제공해주면 가공해서 좋은 조건으로 납품하고 이런 형태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거죠. 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거예요.]

과거 펄프를 사다가 원단으로 만든 뒤 화장지로 가공해 판매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지만 이젠 원단을 사다가 가공만해서 파는 컨버터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만연해진 상황.

이같은 변화를 주도하는 중심엔 저가 수입산 원단이 자리합니다.

방대한 원자재 조달력과 제품 생산력을 바탕으로 저가 물량공세를 펼치는 수입산 원단이 각국 화장지 시장의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해당 수입산 원단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해 국내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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