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음식 배달 다음 격전지는 '마트 배달'

음식배달 플랫폼, 잇따라 리워드·프로모션 등 할인 종료
뚜렷한 1인자 없는 '퀵커머스' 경쟁 심화될 듯
임규훈 기자


음식배달 플랫폼 업체들의 배달료 프로모션 종료로 일단락되어가는 배달료 인하 경쟁이 '마트 배달'로 번져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업성에 주목한 새로운 사업자들이 시장 공략을 선언하면서 경쟁 격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쿠팡이츠는 라이더를 대상으로 하는 리워드 프로그램을 지난달 31일부로 종료한다고 지난 26일 공지했다.

음식배달 플랫폼, 잇따라 배달료 프로모션 종료

8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앱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시행해왔던 배달료 프로모션을 서울 지역에서 중단하기로 했다. 라이더를 대상으로 하는 리워드 프로그램도 지난달 31일부로 종료됐다.

그간 쿠팡이츠 가입 점주는 프로모션 배달료를 적용받아 중개수수료 1,000원과 배달료 5,000원, 즉 배달 건당 6,000원만 부담하면 됐다. 하지만 프로모션이 종료되면서 점주들의 배달료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배달의민족 또한 다음달 21일부터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의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개편된 요금제를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플랫폼 업체들의 이번 결정은 그간 이어져왔던 출혈 경쟁의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기사를 유치하기 위해 적자를 보면서까지 사업을 지속해왔던 플랫폼 업체들이 지출을 줄이고 본격적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오아시스마켓과 메쉬코리아의 합작 퀵커머스 '브이마트' 시범 페이지

'음식 배달료' 안정화됐지만 '퀵커머스' 새로운 격전지 될 듯

하지만 곧 굳어질 것으로 보이는 음식 배달료와는 달리 과자, 생필품 등을 즉시 배송하는 '마트 단건배달'은 오히려 경쟁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쿠팡이츠-배달의민족 2강 체제로 자리잡은 음식 배달과 달리 마트 단건배달은 독점적 플레이어가 아직 없고 신규 경쟁자 진입이 예고되는 등 점유율 경쟁이 막 시작되려는 단계기 때문이다.

퀵커머스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은 GS리테일이다. 전국에 배치되어 있는 16,000여개의 오프라인 점포 유통망을 기반으로 빠른 배송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분야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메쉬코리아에 508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8월엔 3,000억원에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인수, 12월에는 이동 서비스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에 650억원을 투자했다.

새벽배송 기업인 오아시스마켓과 IT 물류 기업 메쉬코리아가 함께 준비 중인 즉시배송 서비스 '브이마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브이마트는 지난달 21일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시범페이지를 개설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오는 3월 중 본격적으로 브이마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배달의민족이 퀵커머스 단건배달 서비스인 'B마트원'을 내놓으면서 퀵커머스 1등 사업자가 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구도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경쟁 업체들이 배송 기사를 유치하기 위해 다시 프로모션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업계의 시선이 퀵커머스 시장을 향하고 있다.



임규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