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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부진한 제약바이오… 4월 열리는 'AACR'에 기대감 모이나

3년 만의 '대면' 컨퍼런스… 기술수출 등 성과 기대해볼 만

"섹터 투자 심리, 2월 바닥 지나 컨퍼런스 기대감으로 회복될 것"
전혜영 기자

2022 미국암학회(AACR) 컨퍼런스 대표 이미지. (자료=AACR 홈페이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제약바이오 섹터에 반등 기회가 엿보이고 있다. 미국의 우시바이오 제제, '미국암학회(AACR)' 컨퍼런스 등 적지 않은 호재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4월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는 관심이 저조했던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는 달리 '대면' 방식으로 열려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0년, 2021년 행사가 비대면으로 개최된 데 이어 3년 만의 대면 행사다.

지난 1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 주간에 KRX 헬스케어 업종 지수는 오히려 연초보다 8% 이상 하락하면서 바이오 컨퍼런스의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업계에선 오랜만의 대면 행사에서 이전과는 다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JP모건 등 주요 행사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된 느낌도 있었다"며 "그러나 여전히 국제학회는 전 세계 의료전문가들에게 파이프라인 성과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이기에 기술수출 등 성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고 밝혔다.

실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미국암학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유한양행은 면역항암 이중항체 신약 'YH32367'를 발표한다. 이는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의 자극을 통한 기전으로, 사람의 T면역세포에서 세포 사멸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고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네오이뮨텍은 'NT-I7'과 새로운 병용 물질의 전임상 연구 초록 2건을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NT-I7은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난치암에 대한 병용 임상1상 결과를 공개한 항암제다. 특히 췌장암 등 난치암에 병용 사용했을 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컨퍼런스 등을 포함해 미국 사업 전개를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는 'C797S'에 양성인 양성 이중 돌연변이 대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207'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올 하반기 미국 임상 1·2상도 신청할 계획"이라며 "비소세포폐암에서의 다양한 내성 돌연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미약품, 큐리언트, 에이비온 등이 AACR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업계에서 유력 항암 바이오마커로서 클라우딘3가 주목받고 있고,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회사의 연구가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이번 학회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AACR 소식 외에도 최근 잇따라 제약바이오 섹터에 여러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으로 인한 중국의 '우시바이오' 제제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이 글로벌 대형 신약이 되리란 기대감 등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섹터가 지난해부터 지속 하락하며 소외됐기 때문에 종목에 대한 갈증도 높아지고 있어 종목별 긍정적 이슈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 중"이라며 "섹터 투자심리는 2월 바닥을 지나, 미국암학회(AACR) 및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로 이어지는 학회 기대감 등으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혜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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