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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건강 트렌드 급부상에 주목받는 '이 곡물'

귀리 포함한 제품 매출 전년比 40% ↑
우유 소비 정체됐는데 오트 밀크 성장세 가팔라
임규훈 기자

매일유업의 대체 우유 제품 '어메이징 오트' 이미지컷(자료=매일유업)

세계적으로 식품업계에 친환경·헬스·비건 등 건강과 가치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귀리를 활용한 음료(오트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재배시 환경 파괴 요소가 적고 유용한 영양 성분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우유 등 기존 제품의 대체재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 귀리, 재배 친환경적인데 다양한 영양 성분 함유해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리 등 곡물을 함유한 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가량 늘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오트 음료 판매액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지난해 냉장·상온 오트 음료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350%, 106% 급증했다.

귀리가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로는 특유의 맛과 영양소가 꼽힌다. 귀리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장 노폐물 배출,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 등 항산화 작용에 효과적인 '베타글루칸'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당류와 탄수화물 흡수를 지연시켜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기도 한다.

귀리의 콜레스테롤, 혈당 상승 억제 효과는 미국 FDA가 1997년 이미 효과를 인정하고 '귀리가 지방이 낮은 식단과 함께 사용될 경우 심장질환을 낮춰줄 수 있다'는 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재배 방식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귀리는 재배시 물과 토지를 적게 사용해 대표적인 친환경·지속가능한 작물로 알려져 있다. 환경 문제가 대두되는 지금 귀리가 주목받는 이유다.

■ 커피전문점에서도 '우유' 대신 '오트 밀크'
오트 음료의 인기는 커피 전문점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4월 '콜드브루 오트 라떼'를 출시해 오트 밀크를 활용한 제품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9월에는 우유가 들어간 메뉴에 우유 대신 오트 밀크를 고를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오트 밀크'는 도입 한 달 만에 약 20만 잔 판매됐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 바셋'도 저지방 우유를 활용한 라떼에 이어 오트 밀크를 사용한 라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들어 오트 라떼를 주문하면 '어메이징 오트' 제품 1팩을 증정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 대체우유 주목받자…유업계 잇따라 진출
최근 유업계에서 대체 우유 시장에 발빠르게 뛰어들고 있는 업체는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식물성 음료 '아몬드브리즈'를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귀리를 원물 상태로 수입해 껍질째 갈아낸 음료 '어메이징 오트'를 출시했다. 제품 반응이 좋자 지난 7일엔 대용량 신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대체 우유 주요 소비층이 친환경을 중시한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 포장재 또한 친환경적으로 디자인됐다. 제품 포장재에 종이팩을 활용하고 빨대도 종이 제품을 사용했다. 이에 더해 원료와 개발시 실험 방법에 대해 모두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고객들이 오트음료 특유의 고소한 맛은 물론 슈퍼푸드의 영양소,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식품'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2022년은 오트의 인기가 더욱 많아져 고객들이 다양한 오트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F&B도 지난해 12월 식물성 음료 '그린 덴마크'를 출시하고 대체 우유 시장에 진출했다. 동원F&B는 2013년 '덴마크 아몬듀'를 내놓았다가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아 철수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ESG 트렌드가 주목받으며 시장이 충분히 성숙했다고 판단,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임규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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