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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deep] "한한령 해제 물건너갔다"...게임업계 '플랜B' 본격 가동

서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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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게임산업 성장에 큰 공헌을 했던 중국 시장이 한한령으로 봉쇄되면서 우리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어 왔습니다. 최근 한중 양국간 정서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향후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평가입니다. 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최근 "일부 한국 언론과 정치인이 반중정서를 선동한다"고 성명을 낸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이 성명이 중국의 소셜 서비스 웨이보에 게재되자 조회수가 무려 7억건에 달했습니다.

국내 반중 정서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 문화침탈과 편파판정 논란으로 강화되고 유력 대선주자들의 대중 강성발언까지 나오자 이같은 성명이 나왔습니다.

한중 갈등 격화 조짐에 가장 불안을 느끼는 업종은 중국 정부의 예기치 못한 행보에 시달려온 게임업종이 첫 손에 꼽힙니다.

한한령 해제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중국 정부가 돌연 게임산업 규제를 강화해 지난 7월부터 국적 불문 자국내 유통되는 모든 게임에 출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

[게임업계 관계자: 중국 내 게임 규제는 한한령을 넘어서 국적불문으로 모든 게임에게 이어지고 있는데 나중에 게임 규제가 풀린다고 해도 한한령이 실효적으로 규제가 이어진다면 한국 회사들에게 어려움이 있겠죠]

상황이 이렇자 중국 진출 가능성을 배제하고 '플랜B'에 나선 기업들의 행보가 이목을 모으는 상황.

2020년 7월 중국 출시 예정이었던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를 하루 앞두고 배급사 텐센트가 돌연 출시 연기를 선언했던 이 게임은 다음달 24일 한국에서 먼저 선보입니다.

넥슨은 이 게임을 성공시켜,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는 텐센트가 현지 서비스를 다시 추진할 동력을 마련해야 할 상황. 한국 내 성과가 부진하면 중국 출시 추진 동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부담도 크다는 평가.

[윤명진/네오플 총괄 디렉터:조금 더 일찍 선보였으면 좋았겠지만 좀더 완벽한 버전으로 모험가 여러분에들께 선보이기 위해서 시간이 좀 지제되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신작 '크로스파이어2 모바일' 주력 개발진들을 비디오게임 '크로스파이어X' 제작에 겸직 형태로 대거 투입시켰습니다.

텐센트와 '크로스파이어2 모바일' 배급계약을 체결해 중국에 출시해야 하나 여러 정황상 관련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크로스파이어X에 우선 힘을 쏟는 상황.

중국이 스마일게이트의 성장 기반이었으나 미래 성장동력까지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입니다.

엔씨소프트는 텐센트와 리니지 시리즈 등 주력 모바일게임 5종의 중국 배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당 계약으로 실효를 거둘지 불투명한 양상.

연내 '리니지W'를 북미, 유럽에 진출시켜 흥행에 성공하고, 비중있는 차기작 '아이온2'도 내후년 이후 글로벌 동시 개봉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지척에 둔 최대시장이 장기간 봉쇄되며 발을 굴러온 게임업계가 플랜B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이목을 모읍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입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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