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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산에 투자하는 ETF·ETN 관심 급증…"실시간으로 투자 하자"

한국거래소, ETF·ETN 364종 상장…저렴한 비용으로 실시간 해외 기초자산 투자
김혜수 기자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직접투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주식과 채권, 원자재 등 해외 기초자산에 실시간 투자가 가능한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말 현재 모두 364종에 달하는 해외형 ETF와 ETN이 상장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TF가 169종목, ETN이 195종목이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로서, 그 수익률이 KOSIP200과 같은 주가지수 또는 금·원유와 같은 특정자산의 가격에 연동된다. ETN(상장지수증권)은 법적성격이 증권회사가 발행한 파생결합증권으로 집합투자증권인 ETF와 구분된다. ETN은 대체로 ETF로 제공하기 어렵거나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영역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ETF와 ETN은 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은행·증권사 등에서 가입하는 펀드와는 차이가 있다.

특히,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설정·환매의 기준가격이 보통 2 거래일 이후에 확정되나, ETF, ETN은 장중에 실시간으로 추정 기준가격이 변화하기 때문에 급격한 시장변동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해외형 ETF는 증권사 등에서 제공하는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IRP, DC)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다.

해외형 ETF․ETN 상품 중 가장 많이 상장된 종목은 해외 주식시장 대표지수에 연동하는 상품이다. S&P500(미국), STOXX50(유럽), CSI300(중국), NIKKEI225(일본) 등이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해외형 시장대표지수 ETF․ETN을 통해 글로벌 분산투자도 가능하다"며 "예를 들어 주식투자의 국가별 비중을 한국 50%, 미국 30%, 중국 20%로 설정하는 경우, KRX300지수 ETF 50%, S&P500 ETF 30%, CSI300 ETF 20%를 매수해 세계 주식시장에 손쉽게 분산투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시장대표지수를 추종한다 하더라도 환율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환노출형과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된 환헷지형 상품이 모두 상장된 경우도 있다. 종목명 뒤에 (H)가 있는 상품이 환헷지형을 의미하며, 앞으로의 환율 전망에 따른 상품 선택을 통해 환리스크를 관리할 수도 있다.

ETF, ETN을 통해 시장 전체가 아닌 특정 글로벌 업종에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헬스케어 업종지수에 연동하는 ETF 1종목만 투자하더라도 글로벌 대표 헬스케어기업들에 분산투자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 중국 등지의 유망 반도체, 전기차, IT 기업들에 선택적으로 투자하는 ETF가 국내에도 많이 상장되고 있어, 글로벌 업종섹터 투자를 보다 낮은 비용으로 국내 상장 ETF를 통해서도 할 수 있게 됐다.

ETF와 ETN으로 에너지와 농산물과 같은 원자재도 투자가 가능하다.

원유·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 금·은 등 귀금속, 니켈·구리 등 산업금속,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커피·옥수수 등 농산물의 가격에 연동하는 ETF․ETN도 한국거래소에 다수 상장돼 있다. 특히 ETN상품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에 2배로 연동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1배, -2배와 같이 역의 방향으로 연동하는 인버스 상품도 다수 상장돼 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여 그에 따른 원자재 선물시장 또한 불확실성이 클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거래소측 설명이다.

ETF와 ETN은 저렴한 보수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다. 실제 해외형 ETF 169 종목의 평균 보수는 0.41%, ETN 195 종목의 평균 보수는 0.86%로 장외 펀드 대비 낮은 편이다.

특히 최근에 S&P500, 나스닥100 등 해외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보수가 0.02~0.07% 수준으로 크게 인하돼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전 세계 ETF 중에서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오는 2023년부터 과세체계가 개편되면서 투자 환경도 유리해졌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ETN은 거래시 증권거래세가 없으며, 환전이 필요 없어 각종 수수료도 부과되지 않는다. 또한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ETF, ETN에 대비해 매매수수료도 대체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해외형 ETF, ETN이 현재 과세측면에서 경우에 따라 다소 불리할 수도 있지만, 2023년부터는 보다 형평성 있게 개편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상장 해외형 ETF, ETN은 손익통산이 되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될 수 있는 반면,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ETF, ETN은 손익통산이 가능하고, 별도의 양도소득으로 분리돼 과세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득세법 개정으로 2023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되면서 국내 상장 해외형 ETF, ETN과 해외 상장 ETF, ETN 모두 동등한 과세체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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