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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2~3도 오르면 생물 절반 멸종위기"

지난 14~27일, 제55차 IPCC총회 개최…제6차 제2실무그룹 평가보고서 승인
천재상 기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2014년 이후 기후변화로 인해 물 안보와 빈곤, 건강 등 전 지구적 영향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섭씨 2~3도가 오르면 육상과 담수 생태계의 생물종의 절반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한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IPCC가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제55차 총회, 제12차 제2실무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2실무그룹(WG2) 보고서’와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WG2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육상과 해양 등 각종 생태계와 도시 등 주요 기반시설, 건강 부문의 변화 등에 대해 분석했다.

육상과 담수 생태계 부문에서는 최대 60%의 생물종이 섭씨 5도의 온난화 조건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다고 봤다.

해양·연안 생태계 부문에서는 지난 1950년대 이래 온난화에 의해 해양 생물군이 10년에 30~55km씩 북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의 경우 인류의 절반인 약 40억 명은 현재 물부족을 겪고 있으며, 빙하가 녹는 속도는 지난 1950~2000년 사이 최대 2배 빨라졌다.


건강 부문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라 21세기 후반 16~25억명이 수인성 감염과 매개 감염, 전염병이 증가하고 2030년까지 약 7억 명이 극한의 빈곤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SPM은 기후변화가 인간과 자연에 미친 영향 등을 지역별로 제시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극한 기온이 발생하고 강수 변동성이 증가해 식량과 물 안보 부문의 위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안 도시에는 홍수로 인해 도시 기반시설이 망가지고, 인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후변화와 관련해 이전에는 다루지 않았던 유아 건강과 정신건강 등 질환이 증가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SPM은 세계의 기후변화 적응 노력에 대해서 “모든 지역과 분야에서 적응 노력이 증가했고 최소 170개국에서 기후변화 정책에 적응을 포함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한정적 규모 등에서 단기 해결 위주로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부분에서 의도치 않게 나타나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 등 오적응의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유연한 적응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M은 또 ‘기후탄력적개발’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함께하는 협치가 있을 때 실현될 수 있다며, 향후 10년간의 사회적 선택이 미래의 기후탄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탄력적개발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방법을 이행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번 제55차 총회에는 195개국의 400여 명 대표단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는 기상청, 환경부, 한국환경연구원,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아울러 제6차 평가보고서 중 기후변화 완화와 관련한 제3실무그룹 보고서는 오는 4월에 열리는 제56차 총회에서 승인된다. 실무그룹 전체 보고서를 반영한 종합보고서는 올 9월 열리는 제57차 총회에서 승인된다.

전체보고서는 올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와 ‘파리협정 이행점검’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논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아시아 지역의 평가 결과 등을 참고해 UNFCCC에 따른 우리나라 적응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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