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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deep] "대신 환전해줘"…소개팅 앱 '환전 사기' 주의보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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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온라인에서 이성 간에 만남을 주선하는 '소개팅 앱' 사용이 늘면서, 신종 금융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친분을 쌓은 뒤 돈 이야기 꺼내는 것이 대표적 수법인데요. 사기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박지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소개팅이 여의치 않으면서 온라인 소개팅 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개팅 앱에서 가짜 신상으로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로맨스 스캠 피해 규모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사기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대구에 사는 20대 여성 A씨는 온라인 소개팅 앱을 통해 한 남성을 알게 됐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로 어느정도 친분이 쌓였을 무렵 남성은 갑자기 '포인트 환전'을 도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피해 여성A씨: 일반적인 대화를 했다가 채팅 너무 끊기니까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하다가 '나 어떡해' 이러면서 돈 얘기를 꺼내는거죠.]

채팅사이트에 수천만원을 포인트로 충전했는데 환전할 수 없다며 하소연합니다.

사이트 방침상 성별이 여자일 경우에만 환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A씨에게 보증금 400만원을 넣고 환전을 대신 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A씨가 해당 사이트 계좌에 돈을 입금한 순간 남성은 잠적했습니다.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100명이 넘으며 피해 금액은 자그만치 16억원.

피해자들은 현재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로맨스 스캠은 경찰에 신고해도 돈을 되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가해자들은 해외 사이트를 통해 사기행각을 벌이는데 국제 공조가 없는 이상 범죄자 추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신원파악이 안됐을 경우 온라인 상에서 금전적인 요구는 절대 들어줘서는 안된다고 당부합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기망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관리를 철저히 하고 상대방이 누군가에 대한 신원확인정도는 철저히 하는 것이 사기 피해자가 되지 않는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대면 소개팅 앱을 이용한 사기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는 만큼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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