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김창선 바이브온 대표 "AI가 입시전략까지… 합격생 6만여명 성적 확보"
업계 최초 AI 진로 진학 컨설팅 프로그램 개발박미라 기자
김창선 바이브온 대표 |
2018년 방송된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입시 코디네이터'가 등장하면서 실제 '존재유무'에 대해 큰 주목을 받았다.
입시 코디네이터란 자신이 맡은 학생의 대학 입학을 위해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내신·동아리·봉사 활동 등을 관리하는 입시 전문가를 말한다.
현실에서 입시 코디네이터의 존재 유무는 베일에 싸여있지만 학생의 대학 입시 전략 등을 지도해주는 입시 컨설턴트는 보편화되어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대면 컨설팅이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비용이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다.
에듀테크 전문 기업 바이브온이 대면 입시 컨설팅의 한계점을 보완한 'AI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바이브온은 인공지능(AI)이 학교 생활기록부를 분석하고 지원 희망 대학의 진학 가능성을 알려주는 '컨설팅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개발하며, 새로 창출한 AI 교육컨설팅 시장을 빠르게 개척 중이다.
김창선 바이브온 대표는 "‘자신만의 AI 입시컨설턴트’를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컨설팅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바이브온의 프로그램은 문장으로 구성된 생기부를, 교수나 입사관의 관점에서 읽어내고 분석하여 정성평가 할 수 있는 최초의 AI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브온이 개발한 AI 컨설팅 프로그램은 77만여 건의 생활기록부 학습 데이터와 6만2000여 건의 합격자 데이터를 학습했다. 또 113개 대학 164개 전형의 평가 기준을 탑재했다.
김 대표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어려운 생기부 분석을, 누구라도 생기부 파일 업로드 한 번으로 단 몇 분만에 자세히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분석과 진단이 사람의 감이 아닌 대량의 비교 데이터를 통해 내려진다는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특히 사교육의 대면 입시컨설팅과 비교하면 9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컨설팅을 받을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대면 컨설턴트와 비교했을 때 맞춤형 입시전략을 지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김 대표는 "바이브온 프로그램은 학생부 종합 전형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입시전략이란 수시와 정시에 대한 판단, 수시에서도 교과전형, 종합전형, 논술전형에 대한 판단과 조합이 필요하니 이 프로그램 하나로 모든 입시전략을 맞춤형으로 제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향후 모든 전형에 대한 분석과 진단이 가능한 프로그램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브온은 올해 종합전형을 위한 기존 프로그램의 고도화와 함께 면접전형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 공개될 프로그램은 본인의 생기부를 업로드하면, 면접 질문 200개가 자동 생성이 가능하다"면서 "학생들이 면접 질문을 하나하나 뽑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하는데, 이 프로그램이 나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교과전형과 정시전형을 분석 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공개할 것"이라며 "이렇게 다양한 입시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각각 선보이고, 그것을 통합해 묶으면 지원전략 프로그램이 되는데, 내년이 되면 인간 컨설턴트에 뒤지지 않는 매우 똑똑한 AI가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브온은 향후 교육단체, 학교, 입시학원 등과 제휴를 맺고 한층 더 고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작년에 프로그램이 출시 이후 다양한 교육단체, 학교, 입시학원 등에서 많은 제휴 문의가 있고, 업무 제휴를 이미 한 업체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공교육 현장의 학교들로, 학교 선생님들이 바이브온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들은 수업이나 행정일에 너무 바쁘고 많은 학생들을 관리하다보니 개별적으로 자세한 진로진학상담을 제공하기 힘들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생기부 업로드 한 번으로, 평소라면 한 시간씩 생기부를 읽고 많은 데이터들을 일일이 찾아봐야 알 수 있는 정보를, 단 5분 안에 세부 리포트로 받으실 수 있어, 학교 현장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브온은 입시 컨설팅을 넘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 제작도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의 교육이 똑같은 교실에서 집단적인 수업을 들으며 암기한 지식의 총량으로 경쟁하던 '집단적 교육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개인의 개성과 특성, 적성, 자질로 평가받는 '개인 특성화 교육 시대'가 될 것"이라며 "개인 특성화 교육 시대에는 금융분야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이 활성화되 듯, 교육분야에서도 반드시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