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e심 도입… 투넘버 서비스 경쟁 본격화
이명재 기자
[앵커멘트]
앱 다운로드 만으로 개통이 가능한 스마트폰 e심이 올 하반기에 본격 도입될 예정입니다. e심이 상용화하면 하나의 폰으로 두개의 번호를 쓸 수 있어 단말기 비용절감은 물론 비대면 개통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기업들의 e심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이명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오는 9월 국내에서 스마트폰 e심이 상용화될 예정인 가운데 하나의 폰으로 두개의 번호를 사용하는 e심 서비스 경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직접 갈아끼우는 방식의 기존 유심칩과 달리 e심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형태이며 고객이 앱 실행을 통해 요금제를 등록하고 사용하는 방식이라 매우 간편합니다.
e심 기능은 현재 국내에선 애플 휴대폰만 사용 가능하며 삼성의 경우 올 하반기 출시하는 플래그십 단말부터 적용될 전망입니다.
e심을 활용한 투넘버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세컨폰 수요가 상당한데다 손쉽게 비대면으로 개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있습니다.
알뜰폰 업체 티플러스의 e심 요금제 가입자는 총 2만6,000명. 30~40대 고객 비중이 전체의 40% 수준에 달하고 20대 이용자도 상당합니다.
글로벌 MVNO 사업자인 긱스카이도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앱을 다운받고 요금제에 가입하면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음성통화와 문자, 데이터를 쓸 수 있습니다.
[박성민 긱스카이 지사장 :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그 나라에서 와이파이 포켓, 선불 유심을 살 필요없이 저희 서비스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를 가도 바로 개통이 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산업 IoT나 M2M 웨어러블 등 e심이 탑재된 제품을 통한 서비스를 기획 중입니다."]
e심이 본격 도입되면 가입과 해지, 번호이동이 쉽기 때문에 이용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서비스를 하는 알뜰폰 업체들의 수익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 : "e심은 이메일로 QR코드를 받아서 개통이 가능하니까 이동이 자유롭거든요. 안드로이드 폰으로 e심이 풀리면 점진적으로 e심 서비스 사용자가 일반 유심보다 확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비대면 개통 활성화에 기여하는 e심 서비스.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