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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 데이터 무기로…카카오페이, 신용평가서 새먹거리 확보한다

28일 주총서 전문개인신용평가업 등 사업목적 추가 안건 처리
이용자 행동 데이터 등 비금융 정보 경쟁력 살려 시장 안착 계획
이충우 기자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카카오페이가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등급을 매기는 비금융 전문신용평가업에 뛰어든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이른바 씬파일러(Thin Filer)에 대한 신용평가 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고 새먹거리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8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처리해 정관상 사업목적을 추가하기로 했다. 신규 사업목적은 전문개인신용평가업과 본인신용정보관리업, 후불결제ㆍ여신 업무와 보험대리점업이다.

신용평가업은 개인의 신용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신용을 평가해 그 결과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업태다. 카카오페이가 라이선스 획득을 목표한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은 개인신용평가업 중 금융거래에 관한 개인신용정보를 제외한 정보, 즉 비금융 정보만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이 비금융CB(신용평가)업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핀테크 업체가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다. 빅테크로 불리는 카카오페이의 경우 이용자수가 3700만명에 달한다. 모회사인 카카오처럼 플랫폼 시장 지배력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플랫폼 이용정보를 통해 금융이력이 부족해 시중은행 등 1금융권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들에 대안 신용평가가 가능하다. 금융이력 부족자, 즉 씬파일러에는 20대, 30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다양한 내부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비금융, 비정형 빅데이터를 활용해 비금융전문CB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이용자 행동 데이터와 결제와 송금 등 같은 카카오페이 금융서비스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하고 고유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다면적평가가 가능한 '카카오페이 평점(Kakaopay Score)'을 개발했다. 대안데이터가 갖는 변별력에 신뢰성을 더하기 위해 신용평가사가 제공하는 신용정보를 결합해 대안신용가시스템까지 만들어 운영 중이다.

비금융CB 즉, 전문개인신용평가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 경쟁력을 더 끌어올리며 시장 선점 작업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정보업은 2020년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세분화됐다. 기존 신용조회업에서 개인신용평가업과 전문개인신용평가업(비금융전문CB), 개인사업자신용평가로 나눠졌다. 핀테크 업체의 진입 부담을 덜어주고 핀테크가 강점이 가진 대안신용평가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시중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다는 이유로 갑자기 대출금리가 급격히 뛰는 금리단층 해소효과도 기대요소 중 하나였다.

신정법 개정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신용평가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회사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가맹점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살려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에 진출했다. 전문개인신용평가업 라이선스를 받은 곳은 핀테크사인 크레파스솔루션 한 곳에 불과하다. 신용평가 시장에 카드사와 핀테크 추가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도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전문개인신용평가업 본허가 취득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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