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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경제보복에 경제 불확실성 증가…현실화되는 'S' 공포

미국, 러시아 '원유·천연가스' 수입 금지
러시아, 주요 원자재 해외 반출 금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금 값 2천달러 돌파
염현석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과 러시아의 보복 경제제재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에 돌입했고,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러시아는 주요 원자재들의 해외 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고, WTI와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는 상승했고, 주요 원자제 가격은 급등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와 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줄여나가겠다는 발표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이 0.28% 하락했고, S&P500은 0.72%, 다우지수는 0.56% 떨어졌다.

국제유가의 변동성은 더욱 심했다.

4월 인도분 WTI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배럴당 8% 이상 뛴 129.44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진정세를 보이면 결국 WTI는 배럴당 3.6% 상승한 123.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가이다.

5월물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30달러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원유 수출국이며, 하루 450만 배럴의 원유와 250만 배럴의 원유 관련 상품을 수출하고 있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 국제유가 폭등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EU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볼 경향이 있다고 조언한다.

EU의 경우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커 EU가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에 참여할 경우 유가가 폭등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니켈 등 러시아 비중이 높은 원자재의 가격 급등세도 나타나고 있다.

푸틴의 원자재 발출 금지 이전에도 니켈의 경우, 사상 초유의 폭등세를 보여, 런던금속거래소는 지난 8일 니켈 거래를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 급등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수출 감소가 현실화 될 경우 스테그플레이션(경기 침체+고물가) 발생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는데,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월 소비자물가는 3.7% 오르면서 최근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환율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1년9개월만에 1230원을 돌파했다.

환율 급등이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리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수 있어, 자칫 '3차 오일쇼크'가 올 수 있단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은 증가는 수출 중심의 국내 경기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러시아와의 무역 규모가 크지 않아 직접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수도 있지만, 지정학적 위험 요인 확산 정도에 따라 세계 교역 규모 자체가 위축될 수 있어 자칫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안전자산인 금값은 온스당 2천 달러 선을 돌파하며 최고가에 근접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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