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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리바이오 기술 상장 특례 평가 '고배'…하반기 재도전

"기술평가 결과 모두 1년 내 개선 가능…빠른 시일 내 추진"
문정우 기자

아리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먹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

경구용(먹는)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AR1001'을 개발하고 있는 아리바이오가 상장을 위한 기술 상장 특례 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6개월 후 재평가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3상 진행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올해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 도전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16일 "아리바이오가 한국기업데이터와 기술보증기금에서 모두 'BBB'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이번 아쉬운 결과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먼저 아리바이오 대표인 제 부족함이라고 생각하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배움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기술특례 상장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중 2곳으로부터 모두 'BBB' 등급 이상을 받고 한 곳 이상에서 'A'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알려진 기술평가 결과는 크게 두 가지다. 임상3상에 진입하지 못한 점과 구체적인 기술 이전 진척상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두 요인 모두 1년 내에 개선할 수 있는 건"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기술성 특례상장 평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체적으로 임상3상에서 신약 승인까지 이끌어갈 구조적, 재무적 준비까지 모두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런 내부적인 당사 포부가 외부 평가기관의 관점에서는 미흡한 부분으로 보였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리바이오는 앞서 메리츠증권, 마일스톤 자산운용 등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11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1년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ATD)'에서 알츠하이며 치료제 'AR1001'에 대한 미국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효능과 함께 세계 첫 먹는 알츠하이며 치료제인 만큼 주목을 받았다.

아리바이오는 6개월 후 상장을 위한 재평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언급된 부분들은 6개월 안으로 해소가 가능하다는 분석에서다.

아리바이오는 'AR1001'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2상 종료 미팅을 4월 28일 진행한다. 특이사항이 없다면 글로벌 임상3상 IND(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첫 환자 투약은 올해 4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미국 지사에 신규 컨설턴트와 인허가 전문가들을 영입했고, 임상3상 디자인과 AR1001의 FDA 승인 전략도 준비했다.

증권가에서는 심사가 까다로워진 영향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거래소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과 관련 기술평가 항목을 기술성 3개와 사업성 3개로 조정했다. 평가항목수도 현재 26개에서 35개로 비교적 큰 폭으로 늘렸다. 이에 지난해 바이오 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9곳으로, 전년 17곳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BBB라는 등급이 애매하다"라며 "기술특례로 상장한 신라젠 건도 있도 산업계 특성을 반영하기 보다 눈에 보이는 기준을 요구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에게도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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