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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하던 중국 홍콩 증시, FOMC 앞두고 폭등세로 돌변..5가지 이유

-항셍지수 8%, H지수 11%나 폭등
김보겸 인턴 기자

↑폭등한 중국과 홍콩 증시(출처:네이버 증권)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에 따른 선전 지역 봉쇄를 이유로 연이어 급락하던 중화권 증시가 크게 반등했습니다.

16일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3.48% 오른 3,170.71을 기록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9% 넘게 오르며 단숨에 2만선을 돌파했습니다. 종가는 1,672.42포인트 오른 2만87.5. 홍콩에 상장된 본토 공기업 중심의 항셍 H지수는 무려 12.5%나 뛰며 지난 사흘간의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기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여행이나 숙박, 항공,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증권, 반도체 등 최근 주가 낙폭이 컸던 업종 중심의 저가매수세 유입이 컸는데요.

먼저 국제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되며 저가매수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단 5일만에 20% 넘게 하락하는 베어마켓에 진입하며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유가를 앞세운 원자재 가격과 밀을 앞세운 곡물 가격의 급등은 글로벌 인플레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한 것도 큰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중국 보건당국은 본토 감염자가 하루 전보다 1600명 넘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가 가격을 인상한다고 알려지며 기술 기업들의 주가에 힘을 실었습니다.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롄서(財聯社)에 따르면 비야디의 16일 가격 인상은 올들어 두번째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데 따른 것입니다. 비야디는 지난 1월21일 올해 첫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선전거래소에서 비야디(SHE: 002594)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83% 상승한 229.46위안에 마감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부담을 제품 가격에 곧바로 반영할 수 있다는 가격 주도권이 다시 확인됐고 이는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중국과 미국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감도 다소 완화됐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중국의 친강 주미대사가 이날 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 기고를 통해 중국 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힌 것인데요. 친 대사는 대만과 우크라이나의 연결고리를 해소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무엇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험을 미리 알았더라면 전쟁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주 제기된 중국의 사전 인지설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사전인지설은 ‘중국이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미리 알았으며 중국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전쟁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골자입니다.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및 금융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친 대사는 기고에서 모두 사실과 다른 정보라고 해명했습니다. 주미대사의 이같은 입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의 대치가 다시 격해질 수 있다는 관측과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열린 ‘국무원 금융안정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계 기업의 상장폐지 리스크 해소, 경기부양책 시행 계획 등이 논의된 것도 주목받았습니다. 최근 증시를 짓누르던 중국 기업들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미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 언급이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다만 미국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과 러시아 국채 이자 상환 여부(디폴트)가 바로 다음날 새벽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이른바 시장의 변동성은 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보겸 머니투데이방송 MTN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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