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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이틀만에 20일선 돌파..FOMC+평화협상

-나스닥지수 4% 가까이 급등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올해 여섯차례 추가 인상 전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진전에 환호
김보겸 기자

금리인상 직후 휘청, 곧바로 안도랠리(출처:증권플러스)

유가급락에 환호하던 미국 증시가 이번에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시장에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다며 기술주 중심의 안도랠리를 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진척되고 있고,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시장 안정에 나선다는 소식도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4% 가까이 크게 뛰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평균지수는 전일보다 518.76포인트(1.55%) 오른 3만4,063.10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5.41포인트(2.24%) 상승한 4,357.86로 각각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7.93포인트(3.77%) 급등한 1만436.5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3대 지수 모두 단 이틀만의 반등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을 가볍게 돌파하는 저력을 선보였습니다.

◇주가 급반등의 이유1..FOMC 불확실성 해소
먼저 연방공개시장정책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연준은 이날 회의 후 2018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목표치 범위를 0.25%~0.5%로 상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9명의 연준 위원중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홀로 0.5%포인트의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며 연준내 매파 기조가 그렇게 강하지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 "다가오는 회의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5월에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중간값은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위원들이 남은 6번의 회의에서 모두 한 차례씩 금리가 인상될 것을 가정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40년이래 가장 높다는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연준이 대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준 금리에 민감하에 반응하는 2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고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2.2%에 바짝 다가서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FOMC회의 직후 증시도 적지않게 흔들리를 모습을 보였지만 유동성 축소보다는 중앙은행이 여전히 시장친화적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며 이내 안도랠리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주가 급등의 이유 2..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먼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측이 두나라간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논의되고 있으며, 일부 조항은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는 건데요. 실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 매체 RBC 인터뷰에서 "중립국 지위가 안전보장 조치와 함께 지금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나라 협상 대표단이 15개 항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준비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전쟁이 조만간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그간 전쟁 공포 속에서 강세를 보였던 필수소비재 에너지 유틸리티를 제외한 업종이 크게 올랐습니다. 낙폭이 컸던 빅테크주들에 매기가 쏠렸고 이는 나스닥지수의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평화 협상에 환호하기는 유럽의 투자자들도 예외가 아니었고 독일DAX30지수와 프랑스CAC40지수가 4%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특징주
A 전날 중국 금융당국이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알리바바 등이 폭등세로 전환했습니다. 알리바바(NYSE: BABA)의 주가가 37%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핀뚜어뚜어(NASDAQ: PDD)는 무려 56% 크게 뛰었습니다. 전날 열린 ‘국무원 금융안정위원회’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 리스크 해소, 경기부양책 시행 계획 등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최근 증시를 짓누르던 중국 기업들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미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소식에 15일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3.5%, 홍콩 항셍지수는 9.1% 각각 치솟았습니다. 항셍H지수는 무려 12.5%나 폭등했습니다.

B 보잉(NYSE: BA)의 주가는 전날보다 7.53% 상승한 188.9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항공기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결과인데요. 미국 투자은행 베어드는 이날 보잉에 대해 최근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737맥스 항공기의 추가 납품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 추천 종목에 추가했습니다.

C 방위산업 섹터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드론 업체인 에어로바이런먼트(NASDAQ: AVAV)의 주가는 전일과 비교해 9.77%오른 81.47 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백악관이 러시아군을 격퇴하기 위해 에어로바이런먼트의 드론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공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NBC의 보도가 모멘텀이 됐습니다. 반면 록히드마틴(NYSE: LMT)의 주가는 6.07% 하락한 421.3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미 국방부가 F-35 신형 전투기 신규 주문 예산을 삭감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김보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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