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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덜 나는 전자담배 선호"...전자담배 다시 타오를까

코로나19 확산에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늘어
박동준 기자

서울의 한 편의점에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유해물질 배출 감소 광고가 걸려 있다. 뉴스1


코로나19 영향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가 늘고 있다. 전염병 감염 우려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일반 담배에 비해 담뱃재가 적고 냄새가 덜 나는 제품에 대한 선호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담배업계는 이 같은 소비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를 중심으로 전자담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미쳤던 위해성 논란도 사그러들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부 전자담배에 대해 위해저감 효과를 인정해줬기 때문이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판매량은 전년 대비 0.01% 감소한 35억9010만갑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반 담배는 31억5000만갑으로 2% 감소했다. 이에 비해 궐련형 전자담배는 4억4000만갑으로 같은 기간 17.1% 증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2017년 국내에 선보인 이후 점차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 2017년 870만갑으로 전체 담배 시장의 2.2%를 차지했던 궐련형 전자담배는 △2018년 3억3200만갑(9.5%) △2019년 3억6310만갑(10.5%) △2020년 3억7930만갑(10.5%) △2021년 4억4410만갑(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 수준에서 정체됐던 시장 점유율이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반등하는 모습이다.

기재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재택근무 확대로 일반 담배에 비해 담뱃재가 없고 냄새가 덜 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난 2019년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위해성 발표에 대해 전자담배협회가 식약처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소송 결과가 최근 나왔다. 법원은 실험방법 등 자료를 공개하라고 판결했고 식약처가 항소를 포기해 판결이 확정됐다.

당시 정부는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 액상을 대상으로 대마유래성분(THC), 비타민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 등 7개 성분에 대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과,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가향물질이 검출됐다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권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는 급감했다.

정부 발표에 전자담배협회는 자신들이 전문기관에 의뢰해 수행한 실험 결과와 다르다며 어떤 조건에서 실험을 수행했는지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식약처에 청구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정보공개를 거부했지만 이번 법원 판결로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전자담배협회 관계자는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소송을 진행했다"며 "식약처에 조만간 액상형 전자담배 위해성 분석 자료를 요청해 받고 관련 내용을 대중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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