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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궐련형 전자담배 1위 빼앗긴 필립모리스...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6월 출격

한국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1위 KT&G에 내줘
분위기 반전용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준비...기존 스틱과 호환 안 돼
박동준 기자

아이코스 일루마.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6월 아이코스 일루마를 국내 출시한다.


한국필립모리스가 2년 만에 아이코스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오는 6월 국내에 출시한다. 궐련형 전자담배 국내 도입 이후 시장 점유율 1위를 처음 KT&G에 내주자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승부수다.

한국필립모리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필립모리스가 지난해 일본에서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오는 6월 국내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준비 중"이라며 "2년 동안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이 나오지 않으면서 낮아진 스틱 점유율 반등을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와 담배업계 등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은 매년 하락 중이다. 특히 지난 2월 처음으로 KT&G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뺏겼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필립모리스가 주도하고 있었다. 지난 2017년내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 최초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IQOS)와 전용 담배 스틱 히츠(HEETS)를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 2017년 당시만 해도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은 무려 87%를 기록했다. 하지만 KT&G와 BAT로스만스 등 경쟁업체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가세하면서 점유율이 점차 낮아졌다. 편의점에서 히츠 판매량을 기준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은 2018년 73%, 2019년 62%, 2020년 58%에 이어 지난해에는 45%를 기록했다.

반면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전용 담배 스틱 ‘믹스’의 판매량은 매년 증가 중이다. 2017년 3%에 그쳤던 점유율은 2018년 19%, 2019년 29%, 2020년 34%, 지난해 42%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KT&G가 한국필립모리스를 제치고 궐련형 점자담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44%로 동일했던 수치는 2월 들어 KT&G가 45%로 한국필립모리스 43%를 2%p 제쳤다.

이와 관련 담배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한데 비해 필립모리스는 2년 동안 신제품이 나오지 않았다"며 "기기 노후화와 아이코스 제품 자체의 소비자 편의성 부족 등의 이유로 점차 경쟁사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반 연초 시장은 줄고 있는데 비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판매량은 전년 대비 0.01% 감소했다. 이 중 일반 담배는 2% 감소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같은 기간 17.1%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담배 시장에서 점차 궐련형 전자담배를 중심으로 전자담배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필립모리스 역시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전자담배에 전사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영향력 감소를 반등하기 위한 필립모리스 본사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필립모리스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택한 카드는 신제품 출시다. 지난해 8월 일본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이코스 일루마를 국내 출시하기로 했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봉침이라 불리던 히팅 블레이드 대신 전용 스틱인 '테리아' 내부에 금속을 삽입해 가열하는 유도가열 타입이다.

기존 아이코스는 전자기기 내부에 있는 히팅 블레이드에 스틱을 꽂아 사용했다. 히팅 블레이드 온도가 상승해 스틱을 찌는 방식으로 히팅 블레이드 파손과 기기 내부 잔여물 청소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아이코스 일루마는 스틱 내부에 가열 금속을 넣어 기기 파손 걱정과 잔여물 청소 두 가지 문제점을 모두 해결했다. 이런 특징으로 기존 아이코스 전용 스틱인 히츠와 호환되지 않는다.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스틱인 테리아는 13종이 판매 중이며 현지 가격은 580엔이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아이코스 일루마 국내 출시 검토는 하고 있지만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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