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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금융+] 토스도 간편결제시장 공략…뜨거운 '페이' 대전

코로나로 비대면 결제 늘었지만 대면 비중 60%로 여전히 높아
간편 송금 이어 결제 활성화 위해 오프라인 시장 놓칠 수 없어
이충우 기자

금융의 이면을 봅니다. 다양한 관점으로 씁니다. 금융에 인사이트를 더 한 뉴스, [MTN 금융+]로 전합니다.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결제로 사업영토를 확장한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이미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카드사와 격전을 벌이고 있어 '페이'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간편금융 편의성을 내세워 2000만 회원을 확보한 토스가 오프라인 결제시장 참전을 본격화하면서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3월 중순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신설했다. 토스 결제 서비스가 오프라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토스는 "오프라인 결제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토스플레이스를 신설했다"며 "그동안 토스가 보여준 심플함과 편리함을 오프라인 경험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토스는 토스페이를 통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페이 가맹점은 배달의 민족, 넥슨, 라이엇게임즈, 엔씨소프트, 아프리카 TV, 지마켓, 위메트, 야놀자, 무신사, 마이리얼 트립 등이다. 오프라인 결제로 사업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편의점이나 음식점 등 가맹점을 추가로 확보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카카오페이에 이어 2020년말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뛰어든 네이버페이도 프랜차이즈 편의점과 먼저 손을 잡았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결제 비중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대면 결제 비중이 더 높다.

한국은행의 2021년 국내 지급결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비대면 결제비중은 2021년 4분기 기준 40.1%. 나머진 대면 결제다. 한은은 "모바일 기기 기반의 비대면 결제 뿐만 아니라 대면결제 역시 결제 단말기(카드단말기, QR코드 등)에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 기기를 접촉하는 결제방식이 확산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 역시 모바일 페이서비스를 연이어 내놓으면서 지급결제 시장 수성에 나섰다. 카드 단말기를 제공하는 카드사와 달리 네이버페이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상 QR코드를 리더기로 읽는 방식으로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가맹점에 부착된 QR코드를 고객이 휴대폰으로 인식하면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토스도 대면 거래가 이뤄지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앞서 자영업자 등 가맹점주와 접점을 늘리는 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토스플레이스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자영업자 등 매장 관리를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그레이드다.

IT에 강점을 가진 토스는 이미 토스 어플리케이션 '사장님' 서비스 항목에서 매출장부 관리를 도와주거나 '배달매출 늘리기', '숨은 카드매출 찾기'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토스는 신설회사인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매장관리 서비스 편의성을 제고하면서 대형 프랜차이즈 외 소규모 가맹점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도 우선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토스머니 결제수수료는 지난 1월 이미 내렸다. 올초 신용카드 수수료가 인하되자 토스에 연동돼 결제가 이뤄지는 신용카드 결제수수료를 내리는데 그치지 않고 토스머니를 통한 결제 수수료도 자체적으로 인하한 것이다. 다른 페이사는 신용카드 수수료만 인하하고 포인트 결제 수수료를 인하하지 않은 것과 대비된다.

토스머니 같은 선불전자지급 수단은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상거래 대금 등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선불전자지급 수단은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미리 등록해둔 신용카드, 은행 계좌 이체 등으로 결제하는 결제방식과 간편결제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2021년 전자금융업자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 중 선불전자지급 수단이 55.8%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전자금융업자 서비스서 결제된 신용카드(43.3%), 계좌이체(44.2%) 이용액보다 더 많이 늘었다.

토스는 자체적으로 고객에 신용을 제공하는 후불결제(Buy Now Pay Later) 서비스도 오픈한다. 신용카드처럼 먼저 결제하고 다음달(익월) 15일에 결제대금을 갚는 서비스다. 카드사처럼 여신전문금융업자는 아니지만 금융서비스 혁신성을 인정받아 일시 규제를 유예해주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신용카드 이용이 어려운 청년·주부 등 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r)에게 소액 신용 결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토스는 금융정보와 결제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안신용평가모형 활용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안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함께, 서비스 대상 확대, 후불결제 사용 가맹점 확충도 진행하기로 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확장을 통해 플랫폼을 찾는 고객을 늘리면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한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 2021회계연도 연결기준 영업수익 7,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3,898억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최근 3개년간 영업수익 누적성장률은(CAGR) 연 142%에 달한다. 다만 연결 영업손실은 1,796억으로 전년 대비 약 1,070억원 증가했다. 토스 관계자는 "결제 부문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평생무료송금제 도입으로 인한 수수료수익 감소, 토스증권 등 사업 초기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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