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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주주제안 후보 감사 선임…카카오, 인수 속도내나

얼라인 측이 제안한 곽준호 후보 감사로 선임
박지웅 기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사진=SM엔터테인먼트)

감사 선임을 두고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됐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주주총회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승리로 끝났다. 에스엠을 둘러싼 문제가 해소된 만큼 카카오 인수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스엠은 31일 오전 서울 성수동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전체 의결권 주식 수 약 2374만5901주 중 출석한 주식 수는 약 1510만1693주(약 65.2%)였다. 주총 현장에는 약 70여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보수한도 승인,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얼라인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이장우 사외이사 후보, 최정민 사내이사 후보, 임기영 감사 후보는 주총 전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표대결이 예상됐던 감사 선임은 얼라인의 승리로 끝났다. 에스엠이 추천한 임기영 한라그룹 비상근 고문이 주총 전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고 얼라인이 제안한 곽준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최종 의결됐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곽준호 후보 추천 이유에 대해 "에스엠은 최대주주가 아니라 전체 주주를 위한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 곽 신임 감사는 이사회 개선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다"며 "에스엠이 후발주자인 하이브, JYP엔터보다 시가총액이 낮은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얼라인 측의 감사선임으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용역 계약도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성수 에스엠 대표는 "이수만 프로듀서와 프로듀싱 계약에 대해 적극 재검토하겠다. 가능한 선에서 이 프로듀서의 역할에 대해 최대한 적극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의 에스엠 인수 여부에 쏠린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은 앞서 인수협상을 조율하던 CJ와 논의를 멈추고 카카오와 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카카오와 인수 막바지 작업에서 인수 금액과 방식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에스엠을 둘러싼 문제들이 정리되고 나면 인수에 나서고 싶다는 의중을 내비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가장 큰 이슈였던 감사 선임 건이 해결된 만큼 인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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