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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빗장 완화에 "외국 손님 받자"…분주해지는 카지노업계

거리두기 완화·국내 입국 자가격리 면제에 카지노업계 기대감↑
"외국 손님 들어온다"…마케팅 드라이브·영업전략 다시 짜기
이지안 기자




2년 간 지속된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업계 뿐 아니라 카지노 업계 역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

업계 1위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553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업계 2위 GKL(그랜드코리아레저) 역시 지난해 1458억원 영업손실로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아나지 못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업장 휴장과 해외 주요 고객 감소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 수익성이 개선되기도 했지만,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하늘문이 굳게 닫히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동안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직격타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외국인의 카지노이용객은 64.1% 급감했고, 카지노 외화수입도 59.3% 쪼그라 들었다.

카지노업계는 21일부터 시행된 자가격리 의무 면제 등 방역빗장 완화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의 국내 유입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부터 국내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는 사라졌지만,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16개국의 외국 관광객 무비자(무사증) 발급 중단이 풀리지 않은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바로 늘고 있지는 않는 상황.

다만 올 여름 기점으로 하늘문이 더 열리고, 무사증 발급 등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카지노 업계는 리오프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파라다이스 일본 시장 적극 공략…"日세가사미홀딩스와 협력"= 업계 1위 파라다이스는 일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예상되는 해외여행 정상화 시점에 맞춰 핵심시장인 일본을 적극 공략하고, 세가사미홀딩스와 협력을 통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큰 손은 중국이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정책' 일환에 따라 도박을 강도 높게 규제하고 있는 만큼 국내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의 카지노 수요는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해외 도박여행을 조직하면 최대 징역 10년에 처하도록 중국 형법이 개정됐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허용됐던 마카오 카지노 역시 규제안에 들어오면서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타격은 막대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라다이스는 중국 관광객의 카지노 수요가 예전같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본 시장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 게임회사인 세가사미홀딩스와 협력을 통한 일본 현지 마케팅도 주목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2012년 세가미스홀딩스와 합작법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설립하고, 인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개장한 바 있다.

◆ GKL 타켓 마케팅으로 영업력 강화…안면인식 스마트패스 등 빅데이터 기술로 고객편의성↑= GKL은 일본, 동남아 등 타켓 영업력 강화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으로 만전을 기하고 있다. GKL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 유치를 위한 비자 및 관련된 제반 사항들이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2분기 부터 일본, 동남아, 몽골, 대만, 중국 등의 순서로 타겟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기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치기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고객 편의를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패스, 사업장 내 전자 지불 시스템 등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GKL은 내년 세블럭 강북힐튼점이 용산 드래곤시티로 이전해 영업하게 되는데 업계에서는 새로운 곳으로의 영업점 이전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년 서울 힐튼점이 용산 드래곤시티로 이전되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영업장 대비 확장을 꾀할 수 있고 노후화된 시설의 개선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 드림타워 카지노 "각종 마케팅·서비스 강화"…글로벌 베테랑 드림팀 기대감↑=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 내 드림타워 카지노는 방역완화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입국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코로나19 충격의 한 가운데였던 지난 2021년 6월 문을 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트래블버블 체결 국가 중 하나였던 싱가포르 고객이 유입되면서 잠깐 매출이 호전되기도 했지만 오미크론 악재를 피할 수 없었다.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리오프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엔데믹 상황에 대비해 각종 마케팅 및 서비스 강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로렌스 티오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이끄는 카지노 글로벌 베테랑 군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로렌스 티오 COO는 마카오 복합리조트인 '시티오브드림' 총괄 부사장 출신으로 카지노 전문가로 통한다. 이 외에도 세계1위 복합리조트인 갤럭시 마카오의 마케팅 부사장, 더 스타의 인터내셔널 마케팅 부사장 출신 등이 드림타워 베테랑 군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 카지노업계 흑자전환 기대감에 주가 반등= 리오프닝 움직임에 따른 카지노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연도별 종가는 2019년 연평균 1만9750원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만5300원, 2021년에는 1만4950원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평균 1만6550원까지 주가가 개선된 상황이다.

GKL 역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연평균 1만9450원대였던 주가가 2021년 1만3150원까지 떨어졌지만 올해는 1만4800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주가가 바닥을 찍었고 거리두기 완화와 외국인에 대한 무격리 입국 허용 등으로 카지노 산업의 실적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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