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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HN-쌍용정보통신, 클라우드 전문법인 설립…공공 클라우드 시장 불붙는다

KT클라우드, 매출 2조 규모 국내 최고 DX 전문회사 목표
NHN 클라우드, AI 특화 상품군으로 시장 경쟁력 한층 높일 것
쌍용정보통신, 물적분할로 '클로잇' 설립 예정
신동훈 기자

클라우드 대전환이라는 목표 아래 정부가 올해 979억원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까다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기업만이 참여가능하기에 글로벌 기업보다는 국내 기업에게 기회의 땅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분사를 통해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1일 NHN과 KT가 클라우드 전문기업을 출범한 가운데, 다음달에 쌍용정보통신도 클라우드 전문기업 출범을 앞두고 있어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동훈, 백도민 NHN Cloud 공동대표 (사진제공=NHN)

NHN은 클라우드 전문법인 ‘NHN 클라우드’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1일 밝혔다. AI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테크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현재 채용 전형 중에 있는 신규 직원을 포함해 약 350명이 근무하게 되며,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신규 법인은 백도민‧김동훈 공동대표 체제이다. 두 대표는 NHN의 클라우드 사업 초기부터 전 과정을 함께하며 협업해 왔다. 백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 전반의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김도훈 대표는 전략 수립 및 사업 운영을 맡아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이끌어왔다. 백 대표는 회사의 목표 수립, 비전 공유, 인재 선발 및 직원 소통 등을, 김 대표는 사업본부장을 겸임한 사업전반 전략수립 및 수행총괄 등을 담당한다.

특히 NHN 클라우드는 AI 특화 상품군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NHN 내 클라우드 사업과 AI 사업을 통합한 형태로 분할을 진행한 NHN 클라우드는 인프라, 플랫폼, 서비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전 영역에서 AI 기술력을 접목해 고객의 니즈를 맞춰갈 예정이다. 신규 법인 내 AI본부는 지난 2015년부터 AI 패션, 얼굴인식 등 NHN의 AI 서비스 및 연구 전반을 이끌어온 박근한 본부장이 맡는다.

지난 2014년 게임 특화 플랫폼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해 NHN의 핵심사업으로 성장한 NHN 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및 기업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월 매출 100억 원 이상의 국내 대표 CSP로 자리매김했다. 게임, 결제, 커머스 등 NHN의 다양한 사업 영역의 노하우를 살려 각 산업군과 기업의 특성에 맞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백도민 NHN 클라우드 공동대표는 “NHN 클라우드는 오랜 기술력과 솔루션 완성도, 그리고 서비스 경험 등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시장 내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 및 전략 파트너십 구축, 글로벌 MSP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1일 KT그룹의 클라우드‧IDC 전문기업 KT클라우드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KT클라우드 초대 대표이사로 KT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을 역임했던 윤동식 부사장이 취임했다. 신설법인의 본사는 서울 강남구 소재에 마련된다. 임직원 수는 약 500명 규모로,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사진제공=KT)

윤동식 대표는 KT가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로, KT 클라우드 사업 기틀을 마련했다. 윤 대표는 KT 클라우드추진담당, KTDS 사업인프라총괄, KT IT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KT그룹 내 디지털인프라 사업을 진두 지휘했다.

KT클라우드는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 규모 국내 최고 DX 전문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다. 8000억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며, 공공분야 전담 사업체계도 구축해 DX 분야 국내 선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다진다.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등과 협력해 2024년까지 대규모 IDC 공급에 나선다. 글로벌 사업자와 제휴해 해외 연결 서비스를 확장하고, 우즈베키스탄 등에 IDC 구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IDC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또한 에너지 절감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친환경 탄소저감 IDC를 실현, 대한민국 대표 IDC 사업자로서 ESG를 선제적으로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윤동식 대표는 “독립법인으로서 새롭게 태어난 KT클라우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사업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제휴·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KT클라우드는 네트워크, IDC 클라우드를 통합 제공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서 KT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정보통신도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를 위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 지난달 29일 주총을 통해 CI(Cloud Innovation)부문 회사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5월 1일 분사가 예정된 신규 회사 클로잇은 쌍용정보통신 클라우드 사업의 기술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쌍용정보통신은 클라우드 사업비중 증대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개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측은 클라우드 기반환경 구축과 더불어 클라우드 통합, 전환 사업모델을 정비해 경쟁력을 확보했고 앞으로 기대 이상의 수주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사한 회사는 대규모 조직의 단점을 극복하고 사업 성격에 맞는 조직 운영 방식 도입과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지만, 자칫 혁신 성과를 내부화하지 못하고 추가적 비용만을 치를 수 있다”며 “적정한 기업분할 형태 선택과 운영, 본사의 전문적 역량 강화로 분할 효과를 극대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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