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단독]'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제작리더십 교체...박훈 대표 하이브로 이적

류제일·서재우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서재우 신임 대표가 제작리더십 맡아
서정근 기자



니트로스튜디오가 개발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넥슨과 원더피플이 합작해 설립한 니트로스튜디오의 박훈 대표이사가 회사를 떠나 하이브로 이적한다. 이에 따라 니트로스튜디오는 류제일·서재우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넥슨의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제작리더십도 서재우 신임 대표 중심으로 재편됐다.

기대신작 출시를 앞둔 개발사에서 제작리더십을 행사하던 전문경영인이 론칭을 앞두고 회사를 떠나는 보기 드문 사례인 탓에 관련한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니트로스튜디오와 데브캣스튜디오를 공동설립한 넥슨과 허민 네오플 창업자 간의 '콜라보'가 어떠한 성과를 낼지도 이목을 모을 전망이다.

7일 니트로스튜디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박훈 니트로스튜디오 공동 대표가 최근 회사를 떠났다"며 "박훈 전 대표는 하이브로 이적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박훈 전 대표와 함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제작을 주도해온 서재우 CTO가 신임 대표를 맡아 게임이 론칭될 때까지 남아 프로젝트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박훈 전 대표 이외에 개발자들의 이탈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훈 전 대표는 지난 2003년 넥슨에 합류해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의 게임 데이터 분석 등을 맡았던 이다. 이후 넥슨을 떠나 제이투엠, EA 스튜디오를 거쳐 엔진스튜디오를 창업해 활동하다 넥슨이 엔진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다시 복귀했다.

복귀후 '카트라이더' IP(지식재산권) 게임들을 제작하는 개발조직의 리더를 맡다 해당 조직이 지난 2020년 8월 넥슨에서 분사해 니트로스튜디오로 독립하면서 류제일 대표와 함께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다.

니트로스튜디오를 떠난 박훈 전 대표(사진 왼쪽)


박 전 대표가 넥슨에서 독립하게 된 것은 허민 네오플 창업자가 넥슨에서 고문 역할을 하면서 전체 신규 개발 조직을 '리빌딩'했기 때문이다.

신규 개발 리더들 중 시니어 레벨인 김동건 데브캣스튜디오 본부장과 박훈 선임 디렉터가 각각 총괄하고 있던 개발조직이 독립하고, 각 개발조직에 넥슨코리아와 원더피플이 50대 50으로 출자해 신설법인으로 출발하게 됐던 것.

넥슨이 매각을 철회한 후 사내 개발자원 전면 재점검을 진행했을때 리뷰에 참여했던 허민 고문이 박훈 당시 디렉터의 PT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이후 리빌딩 과정에서 카트라이더 IP 개발 조직도 분사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분사 후 김동건 데브캣 대표가 허민 고문과 의기투합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온 반면 박 전 대표와 허민 고문과의 '케미'는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개발이 장기화하면서 누적됐던 피로감도 박 전 대표의 퇴사 배경 중 하나인 것으로 점쳐진다.

박훈 전 대표가 하이브에 합류하게 된 것은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가 넥슨코리아에 재직하면서 맺었던 인연, 박훈 전 대표의 역량에 대한 높은 평가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한 소식통은 "박훈 디렉터가 박지원 전 대표와 사적으로 친밀한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이적도 먼저 퇴사를 결심한 후 거취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새롭게 개발리더십을 맡은 서재우 신임 공동대표는 박훈 전 대표와 고락을 함께 해온 파트너다. 대구과학고등학교 동창인 두 사람은 넥슨에서 함께 퇴사해 제이투엠, EA 스튜디오, 엔진을 거쳐 넥슨에 복귀했고 니트로스튜디오를 함께 이끌어왔다.

박 전 대표가 기획에 특화된 반면 서재우 신임 대표는 '언리얼 장인'으로 불리는 테크니션이다. 두 사람의 '케미'를 통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개발이 이뤄져 왔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의 인기작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레이싱 게임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X박스 프리미어' 프로젝트로 선정할 만큼 기대감을 모은 게임이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론칭 후 상당한 흥행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