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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deep] '포스트 코로나' 앞두고 비대면 진료 안착할까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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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진료를 경험해 본 분들이 적지 않을 텐데요. 사실 비대면 진료는 30년간 이어져온 논쟁 중 하나였습니다.이런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자리를 잡게 되면서 이젠 법제화 가능성을 두고 논의가 한창인데요. 올해는 비대면 진료가 정식으로 가능해질지 여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정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처음에 맛이랑 냄새를 못 맡았고…

약 처방을 5일 정도 해드릴 테니까 처방받으시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가 시작된 지 햇수로 3년.

진료부터 약 배송까지 비대면으로 한 번에 이뤄져, 의료진과 환자 모두 편의성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송종근 연세곰돌이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 의사와 환자가 진료 과정에서 전부 대면만 해야 하는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만 2년간 비대면 진료와 처방을 받은 사례는 모두 381만여건에 달합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600억원 규모입니다.

비대면 진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면서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은 20여개가 넘는데,

닥터나우는 올해 1분기에만 1995%의 수익을 더 냈고, 굿닥은 2년여간 125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코로나19가 아닌 광고나 기타 수익만으로 낸 성과입니다.

[임진석 굿닥 대표이사 : 비대면 진료가 오픈된 이후에 40만명이 이용했고 최근엔 시간당 1,000명 정도의 환자가 저희 서비스를 통해 진료를 받고 약을 수령했습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론 이 모든 영업행위는 불법입니다.

비대면 진료는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허용됐기 때문입니다.

[임진석 굿닥 대표이사 : 현재 한시적 허용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법적 안전성이 모호한 상황이에요 향후 법제화를 통해 분명한 형태로 정의가 됐으면 좋겠단 생각이…]

비대면 진료가 자리를 잡기 위해선 진료의 범위나 주체, 의료전달체계 정비, 의료 수가 조정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적지 않습니다.

의약품 오남용을 막는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참여율도 높여야 하고, 무엇보다 의료분쟁에 대한 책임공방 문제도 있습니다.

[송종근 연세곰돌이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 말이나 영상으로만 진료하기 때문에 의료사고 문제에 법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어요.]

정부는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의료계와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빠르면 이달 안으로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위한 협의체 회의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비대면 진료를 두고 30년간 이어졌던 해묵은 논쟁은 코로나19로 분위기가 반전된 상황.

새 정부에서 비대면 진료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지, 아니면 또다시 논쟁의 불씨를 지필지는 올해 향방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입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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