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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에 '벨리곰'까지… 유통가 캐릭터 마케팅 봇물

제품 눈에 띄게 만들고 소비자 친밀감 높여
'사진 맛집'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
임규훈 기자

롯데홈쇼핑이 지난 1일 공개한 캐릭터 '벨리곰'. 인기가 치솟자 롯데홈쇼핑 측은 전시 기간을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자료=롯데홈쇼핑)

거리두기 완화 기조에 유통업계를 필두로 친숙한 가상인물을 활용하는 '캐릭터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

캐릭터 마케팅은 대표적인 오프라인 마케팅 수단으로 꼽힌다. 제품을 보다 눈에 띄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친밀도 또한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에 다양한 기업들이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SPC삼립은 빵 안에 포켓몬 스티커를 동봉한 제품을 24년만에 재출시해 판매 55일 만에 판매량이 1,400만개를 넘겼다. MZ세대를 비롯해 캐릭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과 부모 세대까지 제품 구매에 열을 올리면서 나타난 성과다.

다른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CU는 SPC삼립과 협업해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 캐릭터를 넣은 빵 제품 8종을 출시했다. '쿠키런빵'은 공급량이 부족한 포켓몬빵보다 안정적인 수급이 유지돼 포켓몬빵보다 40.5%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집계된 CU의 빵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5.1% 늘었다.

삼양식품은 과자 '짱구'에 스티커를 동봉해 판매하면서 최근 흥행에 성공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짱구'의 3월 30일부터 4월 18일까지 판매량은 약 40만개로 전년대비 55%, 전월대비 90%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상품 출시 시기와 캐릭터 마케팅 기조가 맞물리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출시된 '짱구' 제품은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포켓몬빵과 함께 주목받으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이 큰 백화점업계에서도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일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에 거대한 캐릭터 '벨리곰' 인형을 설치했다.

벨리곰이 2주 만에 방문자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롯데홈쇼핑은 공공 전시 종료 시점을 당초 17일에서 오는 24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했다.

롯데홈쇼핑은 롯데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타 기업, 지자체 등으로 벨리곰을 후속 전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굿즈도 출시해 기획 영역을 늘려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유명 캐릭터 '월리'를 활용해 오프라인 채널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오프라인 마케팅을 재개하는 건 코로나19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월리를 찾아라' 콘텐츠 사용 및 저작권에 대한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전국 16개 백화점과 아울렛 8개점에 4개월 동안 '월리를 찾아라' 테마를 적용해 내부를 꾸미고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에는 약 13m 높이의 대형 월리 조형물이 들어선다. 조형물은 총 7개 점포에서 2~3주씩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밖에 고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월리 스튜디오'를 조성하고 월리 캐릭터를 활용한 보드게임 등 한정판 굿즈를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월리를 활용한 어린이 그림 대회 등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임규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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