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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이어 '전세 품귀'까지…물량은 급감하고 가격은 상승중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 2만5857건, 한달새 13% 감소…전셋값 상승지역 늘어나는중
박수연 기자



최근 한달간 서울 전세 매물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 만기가 돌아오는 시점인 8월 이후부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시각이 나뉜다. 임대인들이 4년치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해 전월세시장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반면 큰 출렁임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한달 전(3월28일)과 비교하면 2만9,755건에서 2만5,857건으로 1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기(1.1%), 인천(0.7%), 부산(0%), 대구(2.1%) 등이 소폭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가파른 모습이다. 서울 강북구 소재 한 공인중개소는 "매물이 아예 없고 가격 역시 올해 초와 비교하면 좀 오른 상태로 한두개 나와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전세가격 역시 서울 곳곳에서 하락·보합에서 상승세로 전환된 곳이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월 하락했던(-0.02%) 서울 아파트 전세는 이달 0.06% 오르면서 상승 반전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노원구(0.02%)와 중랑구(0.01%), 성동구(0.01%) 등의 지역이 상승으로 돌아섰다.

전셋값 전망 지수도 다시 오르고 있다. KB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98보다 2.4p(포인트) 높아진 100.4를 기록했다. 지난해 치솟던 지수가 올해 2월 95까지 내려왔지만 다시 100을 넘어선 것이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중개업소를 상대로 조사해 0~200 범위의 수치로 나타낸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상승 답변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진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토지거래허가제, 신규아파트 임대사업자 등록 중단 등의 영향으로 실거주 중심의 거래로 재편되며 매물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2만5748가구)이 지난해(5만396가구)의 절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여러 제도적 이슈가 겹치면서 잠재된 전세 대기 수요에 비해 전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계약 갱신청구권이 완료된 물건들이 나오고 일부 월세로 전환이 되면서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기준금리 인상,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전세대출이자를 내는 것보다 월세내는 것이 더 나은 상황이 됐다"며 "월세 선호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반기 전세대란 수준으로까지는 번지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계약갱신청구원이 사용된 사례들은 8월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임대차2법이 도입인 이후로 분산돼 사용됐다"며 "때문에 8월에 집중적으로 전세대란이 폭발하거나 하는 상황은 벌어지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매물에 따라 임대가격이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억눌리는 것 그간 지적돼 온 2중가격, 3중가격의 문제는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시장이 혼재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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