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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만에 돌아오는 외국인 관광객…'고사위기' 카지노업계 볕 드나

-6월 1일부터 제주·양양 국제공항 입국 외국인 무사증 제도 재개
-"외국인 손님이 돌아온다"…카지노업계, 특화 마케팅 등 만반의 준비
이지안 기자

제주국제공항 / 사진제공=뉴스1

코로나19 사태로 일시 중단됐던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28개월만에 재개되는 가운데 관련 조치로 직격타를 입었던 카지노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특화 마케팅 등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6월 1일부터 제주 국제공항과 강원 양양 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을 재개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사증 제도가 중단됐던 지난 2020년 2월 이후 28개월만이다.

무사증 입국제도는 관광을 목적으로 한 외국인이 비자 없이 30일간 국내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무시증 입국 재개로 제주와 양양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각각 30일과 15일간 비자 없이도 국내에 체류할 수 있다. 입국 허용 대상은 무사증 제도 중단 이전까지 해당 제도의 적용을 받았던 국가들의 국적자들이다.

◇관광업계 '반색'…외국인 관광시장 회복 기대=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무사증 제도 중단 여파로 제주도 외국인 관광산업은 '올스톱'된 상황이었다. 실제 제주와 해외를 잇는 하늘길이 막히면서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지난 2019년 172만6,000명에서 2020년 21만200명으로 급감했고, 2021년엔 4만82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무사증 제도 중단 장기화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숙박과 쇼핑, 면세점과 카지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업계는 고사 위기다. 제주 시내 면세점과 도내 카지노는 장기 휴업에 들어갔고,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했던 도내 여행사와 숙박시설 등도 폐업이 속출했다.

정부가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재개에 이어 무사증 제도까지 다시 허용하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무사증 입국이 전면 허용되면서 제주 입도 외국인 관광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무사증 입국을 활용한 전세기 유치 사업 등을 통해 2년 넘게 피해를 입은 도내 관광업계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외국인 카지노 "외국인 관광객 모셔라"= 제주도 무사증 제도 중단으로 제주도 내 외국인 대상 카지노 업체 8곳 중 5곳은 잠정 휴업 상태고, 나머지 업체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무사증 제도와 국제선 재개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제주도 카지노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카지노 업계는 '리오프닝'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충격의 한복판이던 2021년 6월 개장해 직격타를 입은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 내 드림타워 카지노는 본격 외국인 관광객 맞이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각종 마케팅 및 서비스 강화 등 손님 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무사증 입국이 허용되더라도 제주도 카지노 업계가 유의미한 회복기에 접어들기까지는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사증을 이용해 제주 카지노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인 중국인과 일본인인데 이 두 나라는 여전히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해외 여행이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카지노의 주요 이용객은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으로 전체의 90%를 한다"며 "중국과 일본의 봉쇄와 격리정책이 풀리지 않은 만큼 카지노 업계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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