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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도 위험하다"…세계가 주목한 '테라'의 폭락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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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의 폭락세가 연일 계속되면서 오늘(12일)은 결국 3만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는데요.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와 맞물려 한국 국적의 개발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스테이블코인까지 크게 폭락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충격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미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의 우려로 비트코인이 결국 3만달러 아래까지 주저 앉았습니다.

오늘(12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현재 2만60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30% 가까이 급락한 수준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상자산 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자매 코인 루나의 급락세가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테라와 루나는 한국 국적의 권도형 대표와 티몬 창업자 출신 신현성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테라폼랩스)이 발행한 가상자산(가상화폐)입니다.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코인인 스테이블코인으로 분류되는 테라는 1코인당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변동폭이 심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를 받아오며 거래량이 크게 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가상자산 시장 속에서 테라와 루나도 가격 붕괴를 겪고 있습니다.

테라는 20%, 루나는 무려 90% 이상 폭락한겁니다. 하루새 90% 넘게 폭락한 코인은 '루나'가 처음입니다.

루나의 가격이 갑작스레 떨어진 배경에는 코인이 발행되는 구조 때문입니다.

루나는 테라의 가격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자산입니다.쉽게 말해 테라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루나를 추가 발행해 팔고 해당 수익금으로 테라를 다시 사들이는 방법으로 가격을 1달러로 회복시키는 식인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기능이 장기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두 코인의 시세마저 급락하고 말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에 대해 꾸준히 경고해 왔습니다.

코인을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자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가치가 한순간에 급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5월 스테이블코인 타이탄은 코인 개발사가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현금화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갑자기 몰리는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고 결국 코인 가치는 0이 됐습니다.

현재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테라와 루나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두 코인 모두 최대 70~95%까지 폭락하며 뱅크런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외 가상자산거래소(코빗, 코인원, 바이낸스)들은 루나에 대한 입출금 서비스를 속속 중단하고 있습니다.

권도형 대표도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황석진 /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단시간 안에 (가격이)다시 올라온다는 것 자체는 투기 세력이 다시 집결을 한다 이런거 외에는 좀 힘들죠. 전반적으로 스테이블 코인 자체가 시장의 위험성을 상당히 많이 알고 있는 이런거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접근을 좀 신중하게 하실 필요가 있어요.]

이번 테라 사태로 인해 미국 현지에서 테라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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