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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네이버, 메타버스로 중국시장 본격 진입 나서

서정근 기자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네이버가 중국 현지에 메타버스 개발·서비스 운영전담 법인을 설립했다. 자회사 네이버Z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인기가 중화권에서 상승함에 따라 현지 밀착형 서비스와 콘텐츠 제공, 기업 제휴, 운영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해외 인터넷 기업이 중국 토착기업과 합작하지 않으면 중국 내 인터넷 서비스를 허용치 않고 있어, 포털·게임 등 인터넷 업계는 현지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글로벌 서비스로 회원을 확장하며 중화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제페토가 '묘수'를 찾아 중화권에서 세를 더욱 확장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Z가 최근 홍콩에 자회사 네이버Z 리미티드를 설립하고 네이버Z 리미티드가 중국 베이징에 자회사 '베이징 메타버스 차이나 테크놀러지'를 설립했다.
베이징 메타버스 차이나 테크놀러지는 상하이에 운영전담 자회사 자이자이코퍼레이션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네이버Z가 투자를 받으면서 범아시아 지역의 제페토 크리에이터 지원을 위한 펀드 구성과 사업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네이버Z 리미티드가 그 역할을 하게 됐다"며 "네이버Z 리미티드가 베이징 메타버스 차이나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이 회사가 순수 현지법인 자이자이 네트워크를 설립해 자회사로 두고 제페토 운영을 맡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페토는 네이버가 운영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용자와 닮은 3D 아바타를 만든 후 증강현실 기술로 실제 사진이나 가상 배경에 합성해 캐릭터를 생성한다. 증강현실과 인공지능, 게임, SNS 등을 접목해 MZ세대 이용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원수가 3억명이 넘었는데, 이중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 이용자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z가 제페토 개발과 운영을 전담하고 있는데, 지난해 미국에 네이버Z USA를 설립한데 이어 홍콩에도 지사를 두고 중화권 시장을 정조준한 것이다.

네이버Z는 한국 본사에 제페토 서버를 두고 세계 각국의 이용자들이 접속하게 하는 형태의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메타버스 차이나가 현지에 서버를 두고 자이자이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서비스를 하는 방식도 점쳐지는데, 네이버 측은 "기본적인 CS 대응을 비롯해 현지 이용자들의 원활한 이용, 현지 기업들과의 제휴 등 콘텐츠 수급 등 현지 법인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서버를 직접 두고 운영할 지, 역할을 어디까지 맡게 될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콘텐츠 해외 확장을 통한 성장전략을 수립해왔다. 네이버 검색과 라인 메신저 등 메인 플랫폼이 현실적으로 '홈그라운드'를 벗어나 확장하기 어렵고, 쇼핑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의 해외 확장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도 플랫폼 확장이 어려운 상태에서 가장 현실적인 승부수이기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롭게 부각된 메타버스도 웹툰, 웹소설, 게임 등과 함께 상대적으로 국경과 인종의 장벽을 넘기 용이한 장르로 꼽힌다. 제도적 '특수성'이 현저한 중국에서 네이버가 메타버스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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