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공다방] '실적 자신감' 모트렉스, 무상증자로 주가관리 3종 세트 완성

주식병합과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까지
주식 발행수와 주식 단가 조절 효과
실적 자신감 뒷받침…주가관리 적극행보
박소영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모트렉스가 무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발표 직후 모트렉스의 주가는 15% 가량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의 반응도 뜨거운데요. 오늘은 주식병합과 소각, 무상증자를 연이어 실행하며 주가 관리에 나선 모트렉스의 공시를 분석해보겠습니다.

모트렉스는 17일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2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 1주당 새로 발행하는 주식 2주를 대가없이 그냥 주겠다는 뜻인데요. 주주에게 돈을 받지 않는 대신 회사의 잉여금에 담긴 돈을 일부 꺼내서 주식을 발행합니다. 이렇게 발행된 주식은 자본금으로 잡히게 되는 것이죠.

결국 무상증자란 회계장부상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입니다. 유상증자처럼 외부의 돈을 끌어와 자본금을 불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자본의 총액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기업은 굳이 번거로워보이는 무상증자를 하는 걸까요?

우선 공짜 주식을 나눠주면 그만큼 주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활발한 주식거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 내부에 잉여금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입증할 수도 있죠. 이 때문에 보통 무상증자는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모트렉스 역시 공시가 나온 당일 종가 기준 15.29%, 그 다음날은 5.07%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최근 모트렉스는 무상증자 뿐 아니라 주식병합,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가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죠. 모트렉스는 지난 3월 주식 병합을 통해 유통 주식 수를 5분의 1로 크게 줄이고 5,000원대였던 주식 단가를 3만원대로 높였습니다.

모트렉스 판교 신사옥 청사진

주식이 싸고 물량이 많으면 단타매매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에 기업들은 종종 주식병합을 하기도 합니다. 저가주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주식 변동성을 낮춰 기관투자자나 외국인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입니다.

이후 지난 9일에는 기취득 자기주식 4만 4,423주, 약 15억규모를 소각하면서 총 발행 주식수 820만 9,812주가 됐습니다. 이어 증자비율 200%의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모트렉스의 총 주식수는 2,442만 8,532주(자사주 제외)로 다시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 주식병합과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주식 단가와 주식 수를 대대적으로 수술한 셈이죠.

이같은 모트렉스의 행보는 실적 자신감과 맞닿아 있습니다. 모트렉스는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320억원과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었죠. 실적이 뒷받침되는 지금이 주가관리를 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트렉스의 무상증자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신주배정 기준일 2거래일 전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하는데요. 6월 1일이 지방선거날이기 때문에 5월 31일 시간 외 거래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신주인수권권리가 없어지는 권리락일 6월 2일에는 시초가를 일정 기준에 따라 인위적으로 낮춥니다. 이 때문에 기존 주주들은 보통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표기되고요, 기업가치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주가가 내려가 가격이 저렴해보이기 때문에 장 초반 수급이 몰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권리락을 통한 주가상승은 기업의 기초여건과 무관한 일시적 변화에 불과하다는 점 유의해주세요.

지금까지 공다방이었습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